매일신문

[증시 전망대] 소재·에너지 상승세

외국인의 매수와 기관의 매도가 극명하게 대립하는 한 주였다. 영업실적 발표 시기인 어닝시즌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의 매수와 실적 부진 확인의 매도가 이루어진 것이다.

향후 3개월 기간으로 늘려서 본다면 하반기는 정책과 유동성 환경이 개선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것이 7월 증시 조정 가능성을 두려워하지 말고 매수 시점으로 삼아보라고 권고하는 이유다. 그러나 추가 상승 여력이 높지 않다. 오히려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12개월 선행 PER이 9.4배로 최근 1년 평균 8.7배를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익 추정치가 여전히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은데 밸류에이션이 과거 1년 평균을 상회한다는 것은 그만큼 조그마한 충격에도 취약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경기민감 업종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선진과 신흥지역 모두 소재와 에너지 업종의 상승폭을 주목할 만하다. 반면 유틸리티 업종을 필두로 경기방어 업종은 상대수익률 부진이 관찰되고 있다. 특이한 점으로는 대표적인 경기민감 업종인 IT가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실적 전망치 하향 폭이 크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 신흥국 주식의 상승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가격적인 매력도를 뒷받침하는 실적이 필요하며 실적 기대감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최영준 삼성증권 대구중앙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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