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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딤프 '뜨거웠던 16일' 작품 줄었지만 내실 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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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밖에 모르던 뮤지컬, 3세계 화음에 놀라다

13일 마지막 공연을 끝낸
13일 마지막 공연을 끝낸 '몬테크리스토'.

제8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이 14일 저녁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린 '딤프 어워즈'를 끝으로 16일(6'28~7'14)간 17개 작품 공연 및 각종 부대행사 일정을 마쳤다.

올해 딤프는 지난해보다 축소된 작품 수(22개에서 17개로), 행사 기간(24일에서 16일로), 예산(국비'시비 18억원에서 17억원으로)에도 불구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내실있게 치러진 것으로 평가된다. 가장 큰 호응을 얻은 폐막작 '몬테크리스토'를 비롯해 개막작 '마타하리', 딤프창작지원작(뮤지컬 시드)인 '꽃신'과 '상하이의 불꽃' 등이 관객들은 물론 뮤지컬 관계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수준 높은 제3세계 뮤지컬 가장 큰 화제

개'폐막작 3개 작품은 모두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가 아닌 제3세계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준 점에서 올해 딤프의 가장 큰 화젯거리였다.

가장 주목받은 작품은 공식초청작이자 폐막작인 러시아산 '몬테크리스토'다. 이 작품을 관람한 뮤지컬 관계자들은 연출'안무'무대세트 등에 대해 호평을 쏟아냈고, 역대 딤프 공식초청작 중 최고 작품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일부 관객들은 초대형 유명작품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었다는 찬사도 쏟아냈다. 개막작인 슬로바키아산 '마타하리'와 중국 작품 '마마러브미원스어게인'도 슬로바키아 뮤지컬의 높은 수준과 중국 뮤지컬의 눈부신 성장세를 한눈에 보여줬다.

개'폐막작을 포함해 올해 공식초청작 및 특별공연작 8개 작품은 관객들의 입맛을 고려해 다양하게 구성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딤프 대상작 자격으로 특별공연된 '사랑꽃'과 공식초청작인 한중 합작 메이파밍자(미용명가)는 각각 대구 지역 제작사인 맥씨어터와 뉴컴퍼니가 만든 대구산 뮤지컬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딤프에서 창작뮤지컬상을 받은 '룩 앳 미'는 올해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공식초청작으로 공연됐다.

딤프의 창작지원작인 '뮤지컬시드' 4개 작품도 공식초청작 못지않은 관심을 모았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문제를 다룬 '꽃신'과 '상하이의 불꽃' 등 4개 작품이 딤프가 뿌린 씨앗으로 제 몫을 했다.

◆딤프, 동아시아권 뮤지컬 아트마켓으로

올해 딤프는 본격적인 아트마켓의 가능성을 보였다. 몬테크리스토나 마타하리의 경우 애초에 라이선스 계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초청했고, 예상대로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몬테크리스토의 경우 7년간 러시아에서 1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흥행성이 국내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뮤지컬 관계자들 사이에서 라이선스화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또 이번에 한국 측 스탭이 몬테크리스토의 무대세트를 제작했는데, 이 작품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경우 한국에서 무대세트 제작을 맡는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13일 이 작품을 관람한 권영진 대구시장도 "국내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조금 손질을 할 경우 훨씬 뛰어난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평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딤프는 올해부터 운영 매뉴얼을 본격적으로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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