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철이다. 장마와 찌는 듯한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쉬게 해 줄 여름휴가를 여느 때보다 즐겁게 보내기 위한 계획을 이미 세워두었을 것이다. 가까운 바다나 산은 물론 해외여행을 떠나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후유증'에 대한 대비책이다. 일상생활에서 벗어났다는 즐거움에 지나치게 놀다 보면 돌아왔을 때 몸살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또 평소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며 먹고 자고 쉬는 일만으로 휴가를 보낸 사람은 일상생활로 돌아왔을 때 무기력증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이번에는 휴가를 대비해 우리가 생각해보아야 할 것들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기본적으로 복장은 편안하게 하는 것이 좋다. 신발 역시 발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여름에 즐겨 신는 조리는 오랫동안 걸으면 발목 및 무릎 등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샌들을 고를 때도 발의 안정성을 보조해 줄 수 있는 스트랩이 있고 발바닥의 쿠션이 있는 것이 좋다. 요즘처럼 자외선이 강할 때는 선글라스와 모자를 꼭 착용한다. 선글라스를 끼지 않으면 눈이 부셔 자꾸 미간을 찌푸리게 되는데 이로 인해 두통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특히 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가방이다. 가방은 몸의 정렬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등에 메는 백팩과 바퀴가 달린 캐리어가 좋으며 가방의 무게가 가벼운 것이 적합하다. 여행을 갔다 오면서 이것저것 물건을 사서 한쪽으로 드는 것은 신체의 좌우 밸런스를 무너뜨리게 된다. 이로 인해 어깨나 허리, 무릎, 발목 등의 부상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손에 드는 짐은 최소화하고 좌우에 비슷한 무게로 나누어 드는 것이 좋다. 무거운 짐을 들 때는 최대한 몸에 붙여서 들어올려야 하며, 이때 엉덩이를 뒤로 뺀 상태로 들어올려야 허리가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 할 경우에는 목 베개를 준비하여 목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1시간에 10분 정도는 일어나서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다리의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여행을 하는 동안 틈틈이 하면 좋은 동작에 대해 알아보자. 언제 어디서나 움직임을 시작하기 전에 심호흡을 크게 10~20회 정도 실시한다.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손은 깍지를 끼고 목 뒤를 받친 상태에서 뒷목을 앞쪽으로 지긋이 당긴다. 이때 뒷목을 호흡과 함께 천천히 4박자 동안 늘려준다. 그런 다음 오른손으로 머리의 왼쪽 대각선 뒤를 잡고 대각선 앞쪽으로 지긋이 4박자 동안 늘려준다. 반대쪽도 똑같이 늘려준다.
이번에는 오른손으로 왼쪽 귀 위쪽 머리를 잡고 오른쪽 어깨 쪽으로 길게 4박자 동안 늘려 주고 반대쪽도 동일하게 실시한다.
뒤통수를 깍지 낀 두 손으로 받치고 목 뒤가 접히지 않게 주의하며 지긋이 4박자 동안 목 앞을 늘려준다. 목에 최대한 힘을 빼고 천천히 길게 돌려준다. 오른쪽, 왼쪽 4회씩 2세트 반복한다.
많이 걸어 붓거나 피곤한 발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수건을 양 손에 쥐고 발가락 쪽을 감싼 다음 몸쪽으로 당기면서 뒤꿈치를 밀고, 살짝 저항을 주면서 발가락 쪽도 밀어준다. 좌우 번갈아 가며 8회 실시한다.
다음으로 발을 안쪽으로 바깥쪽으로 좌우 번갈아 실시한다. 이때 잘 안 되는 쪽은 한 번 더 반복한다. 8회씩 4세트 반복한다. 이때 발바닥, 특히 엄지발가락 쪽이 안쪽으로 갔을 때 꼭 바닥에 닿아야 하므로 주의한다.
앞서 소개한 운동을 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씩만 한다면 훨씬 건강하고 즐거운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조영애 바디발란스 원장 (www.바디발란스.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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