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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고종에게 망명정부 수립 요청, 유인석'이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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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도 의군의 편성은 국권 회복 계획에서 나왔습니다. 군비가 부족하므로 내탕금(內帑金'왕실의 금고)에서 군자금을 보내주십시오."

1910년 6월 러시아 연해주에선 항일 조직체인 '13도의군'(十三道義軍)이 편성됐다. 오랫동안 의병활동을 펼쳤던 의암(毅菴) 유인석(柳麟錫'1842~1915'사진 위)이 도총재를 맡았다.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조선 독립 외교활동을 펼쳤던 보재(溥齋) 이상설(李相卨'1870~1917'아래)은 외교통신원 책임자가 됐다. 이들은 그해 오늘 고종 임금에게 지원을 호소하는 상소를 올렸다. 그러나 13도의군이 무력 항일 전투를 벌이기도 전인 그해 8월 조선은 망하고 말았다.

의암은 강화도 불평등조약 체결 반대 상소와 1895년 을미의병 활동 등을 통해 일제에 맞서 온몸을 던졌다. 을미의병 실패 후 중국과 국내를 오가며 항일 투쟁했고, 1908년 (67세) 연해주로 망명했다가 74세로 이역에서 생을 마감했다. 보재는 조선 마지막 과거(1894년)에 급제, 관계에 잠시 몸담았다가 항일 활동을 펼쳤다. 일제의 황무지 개척권 요구를 좌절시키고 을사늑약 반대투쟁, 헤이그 특사의 정사(正使)로 파견돼 독립을 호소했다. 의암과 연해주에서 독립운동에 매진하다 건강 악화로 48세로 순국했다. 두 사람에겐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정인열 서울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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