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주군 봉사자 할인가맹점제 호응

"봉사하고 마일리지로 물건 할인도 받아요"

▲자원봉사단체 일심회의 이유숙(왼쪽) 회장과 최영현(17) 학생이 성주읍의 한 문구점에서 물건을 사고 할인 혜택을 받고 있다. 성주군 제공
▲자원봉사단체 일심회의 이유숙(왼쪽) 회장과 최영현(17) 학생이 성주읍의 한 문구점에서 물건을 사고 할인 혜택을 받고 있다. 성주군 제공

"봉사도 하고 가맹점에서 물건을 살 때 할인도 받고 1석 2조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자원봉사단체 일심회 회장 이유숙(64) 씨는 성주에서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해왔다. 이 씨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쌓인 마일리지를 이용해 가맹점에서 물건을 살 때 5∼10% 할인도 받는다. 이렇게 할인받은 금액으로 반찬 값은 거뜬히 아낄 수 있다.

성주군이 지난 2010년 도입한 자원봉사자 할인가맹점 제도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제도는 자원봉사자가 상품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일정금액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한 제도다. 할인가맹점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자원봉사자들은 할인 혜택을 보고 있는 셈이다.

할인가맹점을 이용하는 자원봉사자는 1년에 30시간 이상 활동한 사람으로 자원봉사자증을 소지해야 한다. 현재 성주군에는 할인가맹점이 30여 곳 등록돼 있다.

가맹점들은 업종 구분이 없다. 성주군은 올 연말까지 할인가맹점을 5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할인가맹점 제도가 효과를 보면서 자원봉사자들도 매년 늘고 봉사활동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성주군에 등록된 자원봉사자는 2012년 6천167명에서 지난해 6천905명으로 소폭 증가했고, 올 상반기에는 7천452명으로 늘었다. 자원봉사자들이 늘면서 자원봉사활동도 복지시설 및 행사 위주에서 이발 봉사와 집 청소, 오지마을 노인 돌보미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도기석 성주군 종합자원봉사센터장은 "이 제도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면서 "할인가맹점들도 단골 고객 확보와 업체 이미지 쇄신 등으로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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