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패망은 눈앞에 왔다." "김일성은 나이가 어려 철이 안 난 아해(아이)이다. 백성을 다 죽이고 어쩌자는 건가. 남북(南北)이 이제 원수가 됐으니 우리(남과 북)가 합(合'남북 통일)치려면 앞으로 100년은 족히 걸릴 것이다."
조선 노론 집안 출신으로 1912년 서울에서 일본 경찰의 부당한 조선인 대우에 맞서다 불법 감금과 구타를 당한 뒤 항일과 독립운동의 길에 나서게 된 조동호(趙東祜). 1892년 오늘 충북 옥천에서 태어나 항일투쟁 고문 후유증으로 고생하다 6'25전쟁이 끝나고 1954년 9월 고향에서 삶을 마쳤다. 사회주의 운동가로 1907년 만난 몽양(夢陽) 여운형(呂運亨)과는 평생 동지였다. 1914년 중국에 망명, 대학졸업 후 중국인이 운영하는 언론사 기자가 됐다. 1918년 몽양 등과 상하이에서 신한청년당을 조직, 1919년 파리 강화회의와 미국 윌슨 대통령에게 보낼 조선독립청원서를 작성했다.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도 참여, 국무위원이 됐다. 뒷날 고려공산당에도 몸담았다. 1923년 귀국, 동아일보에서 활동했고 1925년 조선공산당 창당에 참여했다. 1928년 상하이에서 일본 경찰에게 붙잡혀 4년을 서대문형무소에서 보냈다. 1931년 출옥 뒤 중앙일보를 인수, 몽양을 사장으로 영입했다. 1941년 일본의 진주만 폭격에 일본 패망을 예견, 1944년 몽양과 경북 칠곡의 이수목(李壽穆) 등과 조선건국동맹을 창설했다. 1945년 7월 투옥됐으나 광복 다음 날 풀려나 몽양과 건국준비위원회를 조직, 함께 활동하다 몽양 암살 뒤 낙향했다. 2005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정인열 서울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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