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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화장실 개·보수 빠져…서부시장 개선 '반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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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부족 사업서 제외…市 '연말에 다시 확보'

'서부시장 프랜차이즈 특화거리 조성사업'이 공중화장실 증설과 개'보수 공사 누락으로 '반쪽짜리' 사업에 그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낡고 오래된데다 이용자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화장실은 여름이면 악취를 풍겨 불결하지만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업 대상에서 빠졌다.

대구시는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지난해 6월 서구 비산동 서부시장을 선정해 먹거리 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치킨, 피자, 커피 등 프랜차이즈 업체 20여 개를 입점시키는 것이다. 젊은이들을 전통시장으로 유입해 서부시장을 되살려보자는 취지다.

시는 사업비 37억원을 책정, 1천㎡ 규모의 주차장 조성과 전기'도시가스 설비개선, 공중화장실 증설 및 개'보수를 계획했다.

그러나 착공을 앞두고 이 중 화장실 증설 및 개'보수 부분이 사업에서 사라졌다.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돈이 더 많이 들어가자 시가 이를 사업에서 제외했다. 상인들은 공중화장실 개선이야말로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30여 개 점포(1만9천㎡)가 입점한 서부시장엔 공중화장실이 두 곳뿐이다. 이곳을 상인과 손님들이 이용하고 있다. 여기에다 시장 상가 건물에 거주하는 300여 가구 주민의 절반이 집 안에 정화조를 둘 형편이 안 돼 이 공중화장실을 이용하고 있다. 그나마도 두 곳 중 한 곳은 남녀 공용이다. 상인들은 여름에는 악취, 겨울에는 수도관 파열이 잦아 폐쇄하는 곳이 많다고 했다.

상인 김모(71) 씨는 "여름이면 악취를 풍겨 상인들조차도 이용을 꺼린다"며 "사업이 끝나면 시장은 세련된 옷을 입겠지만 화장실은 그대로여서 시장의 이미지까지 해칠 수 있다"고 했다.

서부시장 최장성 상인회장은 "지난 10여 년간 대구시와 서구에 공중화장실 개'보수와 증설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예산 부족으로 곤란하다는 반응뿐이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경제통상국 관계자는 "사업 진행 중 예산이 부족해 빠지긴 했지만 올 연말에 시 예산 중 환경개선예산을 확보해 공중화장실을 개선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화장실 관리도 민간 업체에 위탁하는 등 지금보다 더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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