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14~18일)에 전 세계의 눈이 집중되고 있다. 가톨릭 신자들뿐만 아니라 전 국민, 아니 전 세계인의 시선이 교황, 그리고 한국으로 쏠리고 있다.
◆세계가 주목하는 교황의 한국 나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은 주목할 만한 요소들로 가득하다. 우선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 후 첫 아시아 방문 국가로 한국을 택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특히 다른 국가와 묶어 순방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만 4박5일간 단독 방문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또 교황의 방한은 휴가 기간을 활용한 것이다.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보이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도 규모는 물론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한다는 소식 자체로 주목받고 있다. 교황이 로마 바티칸 바깥에서 시복식 또는 시성식을 직접 주재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전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15~17일)에도 참석한다. 그런데 역대 교황이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한 적은 있지만 규모가 작은 아시아청년대회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 만큼 세계 가톨릭계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이번 교황 방한에는 전 세계 고위 성직자 90여 명이 동행한다. 교황청 수행단 30여 명과 각국 주교 60여 명이다. 우리나라 주교단 30여 명도 함께한다.
◆교황 따라가는 순례여행도 물꼬 틀까?
아시아 각국 신자들의 한국 성지 순례여행도 이번 교황 방한 기간은 물론 그 이후 잇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는 충남 당진 솔뫼성지 등 여러 천주교 성지는 물론, 교황이 머무르는 서울의 관광자원을 연계하는 것이다. 한류 등 한국 관광에 대한 관심에 교황 특수를 가미하겠다는 것.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크트래블익스프레스 등 필리핀 6개 여행사는 최근 한국관광공사 현지 지사와 손잡고 교황이 방한기간에 찾을 주요 성지를 중심으로 순례여행 상품을 개발해 판매에 나섰다. 업체들은 교황의 방한 일정 경로를 그대로 따라가는 4박5일 일정의 여행상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교황 취재 및 조명 열기도 뜨거워
국내외 매체의 취재 열기와 교황 방한 관련 특집 프로그램 방송 편성도 이어지고 있다. 교황의 방한 중 일거수일투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국내외 취재진은 모두 2천76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해외 취재진은 23개국 143개 매체 소속 360명이다.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 방송도 포함돼 있다. 국내 취재진은 130개 매체 소속 2천400명이다.
국내 방송사의 특집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EBS TV는 11일부터 닷새간 오후 9시 30분에 '한국기행-순례길 풍경' 5부작을 방영한다. 한국 천주교 역사의 현장들을 돌아본다. EBS는 또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이야기를 담은 특집 다큐멘터리 '사랑하라, 고맙습니다-인간 김수환'과 김대건 신부의 이야기를 다룬 '한국기행-순교의 땅, 김대건 신부를 만나다' 등 관련 콘텐츠를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MBC TV는 18일 오후 11시 15분에 '다큐스페셜-교황의 길'을 내보낸다. KBS 1TV는 12일 오후 10시 50분 '다큐공감-서소문, 잃어버린 100년의 역사'를 방영한다. 또 KBS는 방한 전날인 13일부터 18일까지 교황 방한 일정 생중계를 비롯해 관련 프로그램을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대거 내보낼 예정이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