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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 피플] 구진섭 제광산업공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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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농기계 생산 외길 '특허 무기'로 일본 뛰어넘어

"특허가 곧 재산입니다."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전자의 갤럭시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다. 이들은 경쟁사를 이기기 위해 수년간 '특허전쟁'을 벌여오기도 했다. 최근 두 기업이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의 특허전쟁을 중단하기로 했지만 '특허'에 대한 집착은 여전하다. 그만큼 특허가 기업을 먹여 살리는 '무기'이기 때문이다.

농기계 생산 기업 '제광산업공사'(대구 동구)의 구진섭 대표는 삼성과 애플만큼 특허에 대한 믿음이 강한 경영자다. 그가 특허를 유지하기 위해 매년 수억원을 내는 이유도 바로 특허가 주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구 대표는 "제품을 개발만했다고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기술을 쌓아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1983년 제광산업공사를 설립한 구 대표는 30년 넘게 농기계에만 매달렸다. 부친과 형님을 도와왔던 시간까지 더하면 40년이 넘게 농기계 생산 전문가로 지냈다. 한 분야에 오랜 시간 열정을 쏟아부으면서 자연스럽게 '특허'와 관련을 맺었다.

그는 "설립 초기 국내 농기계의 상당 부분이 일본 제품이었다"며 "이를 뛰어넘으려면 '우리만의 기술'이 필요했다. 당연히 특허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제광산업공사는 육묘용 일괄자동파종기에서 수동파종기에 이르는 볍씨파종기, 탈망기, 세척기, 육묘상자자동공급기 등 파종 관련 상품과 다양한 노즐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제품이 특허를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특허등록 비용만 10억원이 넘을 정도다.

지난해까지 390건의 특허를 등록한 구 대표는 이제 곧 특허 '400개'라는 대업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는 "이달까지 5건의 등록이 완료됐고 10개가 등록대기 중이다"며 "특허는 낼 수 있다면 계속 낼 것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구 대표의 특허 사랑은 지난달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산업포장을 받는 영광을 이끌어냈다. 그는 "다른 것보다 농기계 기술개발에 대해 끊임없이 노력한 점을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하다"며 "기술 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소신이 빛을 본 듯하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특허맨'으로 살고 있지만 '나눔'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1984년부터 대구지방검찰청 청소년 선도위원을 시작으로 교도소에 생필품과 책을 전달하고 결연을 맺은 농촌마을에 농기계를 기증하기도 했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경력을 인정받아 2009년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구 대표는 "나에게 특허가 '재산'이라면 나눔은 '행복'과 같다"며 "앞으로도 농민과 함께 성장하는 제광산업공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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