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대구 5060세대 위한 맞춤형 통합지원센터 절실

대구시의 5060세대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올해 대구 인구의 4분의 1이 넘는 26%를 돌파한 5060세대는 불과 4년 뒤인 2018년에는 28.9%로 불어난다. 전체 인구의 30%를 바라보게 되는 5060세대들이다. 대구시는 이들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해서 정책에 반영하고, 그들의 일-학습-복지를 연계한 종합적 지원 대책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

대구경북연구원 인재개발센터가 12일 대구상생고용포럼 및 미래전략아카데미와 공동 주최한 5060 일자리 창출 세미나에서 발표된 대구시내 5060세대의 자화상은 높은 고용률과 낮은 실업률 그리고 광역시도 가운데 국민연금 가입률은 제주를 제외한 꼴찌를, 건강보험'고용보험 가입률이 전국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5060세대는 소위 신중년(新中年)으로 불리는 전후 6075세대와 함께 경제개발기에 국가 경제를 발전시킨 주역들이었다. 이제 은퇴기를 맞은 5060세대들이 경제활동뿐만 아니라 남은 인생을 즐기고, 사회에 봉사하면서 제2의 역할을 찾아갈 수 있도록 사회통합형 맞춤 대책이 절실하다.

이미 서울시는 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이웃 일본은 고령화고용안정법에 의거, 5060세대를 넘어 100세 시대 인생 후반의 절반 시점인 75세까지 활동기로 보는 6075 정책까지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6075세대들도 체력'지력(知力)'사회적으로 충분히 일과 여가 그리고 봉사를 위해 쓰고 즐기고 돈을 굴릴 수 있는 SER(spend, enjoy, run money) 세대로 분류하는데 우리는 아직 많이 미흡하다. 고령사회로 진입한 일본의 중'노년층 정책을 깊숙하게 들여다보고 활용할 점이 적지 않다.

노후가 불안한 5060세대가 노동시장에서 소외되지 않고 새 일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종전의 복지적 접근만이 아니라 고용노동부'교육부 등과 손잡고 일-삶-앎이 일치를 이룰 수 있는 뉴 스타트 5060 혹은 5060 인생 재설계 프로그램의 가동이 필요하다.

대구 5060세대들이 일하기, 배우기, 여가 즐기기, 봉사하기를 한군데서 해결할 수 있는 대구시의 통합지원센터를 마련하고, 이들을 고용과 소비의 주체로 자리매김하도록 정책 재설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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