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경북도내 땅값을 주무른 가장 큰 개발 호재는 '도청 이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예천'안동의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공항 개항'일주도로 완성 등을 통해 획기적 접근성 개선을 눈앞에 둔 울릉도 땅값도 폭등했다.
이런 가운데 대구 근처 시군의 땅값이 도내 다른 지역에 비해 더 오른 것으로 집계돼 도시철도 연장을 앞세운 '대구의 빨대 현상'이 두드러졌다.
경상북도가 올 상반기 말 기준으로 도내 23개 시군의 2006년 대비 땅값(공시지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예천이 12.39%를 기록해 가장 많이 올랐다. 그다음은 안동으로 12.24% 상승했다. 도청 이전 예정지인 예천'안동의 땅값이 요동친 것이다.
땅값이 폭등하면서 예천의 경우, 2006년 고작 6곳뿐이던 부동산공인중개업소가 올 상반기 말 현재 33곳으로 6배 가까이 늘었다. 도내에서 부동산공인중개업소가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이 예천이다. 안동 역시 2006년 59곳이던 부동산공인중개업소가 올해 현재 123곳으로 증가, 2배나 늘었다.
안동'예천 다음으로는 울릉도가 11.28% 오르면서 도내 3위였다. 울릉은 울릉공항 개항, 일주도로 완성 등의 대형 개발사업이 확정돼 있는 상태다.
도청 이전이나 공항 개항 등 큰 개발 호재가 터진 예천'안동'울릉 다음으로 땅값이 많이 오른 곳은 칠곡으로 9.7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등장으로 '사실상 대구'가 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항(5위'9.26%)'구미(8위'8.51%)'경주(9위'8.25%) 등 도내 대표 도시들을 제외하고 도내 지가 상승률 10위권 안에 든 곳은 칠곡(4위'9.71%)'영천(6위'8.51%)'경산(7위'8.72%)'청도(10위'7.47%) 등으로 모두 대구권이었다. 대구의 흡입 효과를 증명한 것이다.
한편 최근 10년간 경북도내에서 가장 지가 상승률이 낮았던 곳은 청송(4.69%)이었고 혁신도시가 예정된 김천은 7.22% 오르는데 그쳐 상승률 상승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혁신도시 효과'는 예상외로 크지 않았던 것이다.
경북도 한 관계자는 "개발 호재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것이 땅값"이라며 "지가 상승이 더딘 곳의 주민들 피해가 적도록 23개 시군이 고르게 균형발전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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