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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지역 청송 "구제역 넘어 오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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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청정지역으로 구제역 발병 경험이 없는 청송군이 이웃 의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과 관련, '구제역 특별방역 대책상황실'을 개설, 다른 시군보다 더 강도 높은 차단방역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3일 의성군 비안면 한 양돈농가에서 구제역이 최초 발생한 데 이어 같은 달 28일 고령군, 이달 7일 경남 합천군 등 연이어 구제역이 확산하는 조짐에 따라 이들 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청송은 극도의 긴장감 속에 구제역 차단에 집중하고 있다.

군은 지난달 25일 정창진 부군수 주재로 축협과 축산 관련 단체, 읍면 산업담당 등을 대상으로 구제역 전파경로 및 방역조치 상황 전반에 대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초동방역체계를 가동한 '구제역 특별방역 대책상황실'을 개설했다.

군 대책상황실은 구제역이 과거 겨울철 한시적으로 발생한 것과 달리 자연 바이러스 생존율이 높아짐에 따라 평시에도 방역 체계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군 내에서 사육 중인 우제류(발굽이 짝수로 갈라진 동물)는 모두 253호 1만3천469두(소 222호 6천52두, 돼지 8호 7천208두, 염소'사슴 23호 209두)이다.

군은 소 50두 이상 사육농가와 돼지 사육농가 등 대규모 사육농가는 자가 방역을 원칙으로 소 이력제(소의 출생부터 기록된 정보로 위생'안전에 문제가 발생하면 그 이력을 추적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것)를 활용해 백신구매 및 접종 현황 등을 수시로 군 소속 공중방역수의사(이하 공수의)에게 보고하도록 의무화했다. 예방백신 구매는 축협 등을 통해 할 수 있으며 총 구입비의 절반을 군에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소규모 사육농가(소 50두 미만, 흑돼지, 멧돼지, 염소, 사슴 사육농가)는 공수의가 직접 농가를 방문해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군은 구제역 발생에 대비해 예비백신 2천500두 분량과 소독약품 250ℓ, 생석회 6t, 방역복 1천 벌, 무인소독기 2대 등 방역 물품 및 장비를 확보하고 있으며 접경지역인 포항과 영천, 의성, 안동 등의 도로변에 긴급 방역대 8개조를 운영할 계획이다.

송순열 친환경농정과장은 "구제역 조기종식 및 차단을 위해 지역 농가는 축사 내 자체소독 주 2회 이상을 실시해야 한다"며 "주민들도 축산농가 모임 및 행사를 금지하고 농가는 축사를 미리 살펴 의심 가축 발생 시 신속하게 행정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송 전종훈 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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