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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직업, 기자들은 어떤 필기구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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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취재할 때 어떤 펜 쓰세요?"

기자가 매일신문 내 다른 기자들에게 위와 같은 질문을 던져봤다. 대부분은 "그냥 앞에 있는 거 쓴다"는 식의 답변이 많았다. 하긴, 취재처에서 가끔 선물로 볼펜을 받을 때가 많기에 주변에 흔한 필기구로 메모하면 되고, 또 "신속정확한 취재와 기사작성에 취재원의 말과 현장상황을 메모하는 '행위'가 중요하지 도구가 뭐 그리 중요한가"라는데 굳이 특정한 필기구일 이유도 없다. 하지만 몇몇 기자들은 검객이 자신의 보검을 자랑하듯 자신만의 필기구를 꺼내 기자에게 보여줬다.

사회1부 모현철 기자, 문화부 한윤조 기자는 '만년필 파'다. 모 기자는 독일제인 펠리칸의 M400을 즐겨쓰는데 그 이유로 "배럴 전체가 잉크통이라 잉크가 많이 들어가고, 14K 금도금이 된 촉 때문에 내구성과 필기감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일본 파이롯트의 데시모 캡리스를 자주 쓰는데 "구조가 볼펜처럼 돼 있어 뚜껑이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해 매우 편리하다"는 이유에서다. 한 기자는 독일제인 라미 사파리 만년필을 즐겨 쓴다. "어릴 때 선물받은 만년필의 기억이 너무 좋아 지금도 사용한다"는 한 기자는 "라미 사파리는 저렴한 가격에 매우 좋은 필기감을 보여주기 때문에 부담없이 쓸 수 있어서 좋다"고 이유를 들었다.

특집부 최재수 기자는 모나미 플러스펜을 고집하는데 "꾹꾹 눌러쓰는 버릇이 있다 보니 다른 펜보다 플러스펜이 필기할 때 잘 써지는 느낌이 있었다"고 이유를 들었다. 사회1부 전창훈 기자는 BIC라운드스틱 볼펜을, 서광호 기자는 미쯔비시의 제트스트림 볼펜만 쓴다. 모두 "부드럽게 잘 써지는 볼펜"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가장 특이한 필기구는 사회1부 허현정 기자의 '깃털볼펜'이었다. 허 기자는 "아침에 경찰서에서 사건보고할 때 메모용으로 사용하는데 주변 기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경향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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