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화점 식품관 고객 위층 쇼핑 유도 '분수효과'

지하 식품관 고급스럽게…리모델링 후 전체 매출 쑥쑥

백화점이 식품관의 고급화를 통해 손님끌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대백프라자점 식품관에 있는 일본 후쿠오카의 명물 베이커리
백화점이 식품관의 고급화를 통해 손님끌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대백프라자점 식품관에 있는 일본 후쿠오카의 명물 베이커리'코트도르'. 대백프자라 제공

대구의 백화점이 식품관 고급화를 통해 손님끌기를 강화하고 있다. 햄버거, 쿠키, 베이커리 등 패스트푸드에 비중을 두던 식품관에 이름난 수제 음식점이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식 브랜드의 매장을 열어 고객을 끌어들이고, 이들을 위층으로 올라가도록 하는 이른바 '분수효과'까지 노리고 있다.

대백프라자는 지난 12일 식품관을 새롭게 단장해 매출이 크게 올랐다. 지난 3개월 동안 리모델링을 거쳐 친환경 및 유기농 농산물을 이용한 신선식품 매장을 대폭 늘렸고, 조리 과정에서 볼거리를 제공하는 즉석 조리식품인 델리 상품군도 크게 강화했다.

특히 새롭게 입점한 일본 후쿠오카의 명물 베이커리'코트도르'는 문을 열자마자 델리코너 매출 상위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생화처럼 디테일이 살아있는 카네이션 케익과 버터와 팥소를 넣은 양버터가 유명해 개점 이전부터 고객들로부터 문의가 많았다는 후문이다. 또 일본풍의 홈메이드 요리를 자랑하는 테이크아웃전문 브랜드'돈까스델리'는 신선한 재료로 즉석 제조된 웰빙푸드와 다양한 색상으로 디자인된 패션푸드를 선보이고 있다. 식품관 단장 이후 전년 대비 10%가 넘는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대백프라자 측은 식품관 단골 고객을 늘려 백화점 전체 매출 확대까지 노리고 있다. 배용준 식품팀장은 "식품관은 자체 매출 외에 고객 집객효과와 분수효과로 백화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식품관 단골 고객들은 가격보다 품질을 우선시하는 VIP고객 비중이 높아 명품, 화장품 매출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최근 세계적인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를 입점시켰다. 1926년 벨기에서 처음 생산된 고디바는 전 세계 80개국 450여 매장이 있다. 다음 달 말 국내 최초의 와인&갈릭 전문 레스토랑인 '매드포갈릭'도 오픈한다.

대구에서 인지도가 높은 반찬전문점인 '진가네반찬'도 매장을 열었고, 동남아 전문 음식점인 '팬아시아 익스프레스'도 최근 매장을 열었다. 이 외에도 서울 홍대에서 유명해진 액화질소 아이스크림 '스위트 비비안', 친환경쌀과 인공조미료를 넣지 않는 '김밥의 진수'도 매장을 열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식품관에 고품격 음식점을 입점시켜 백화점의 위상을 강화하고, 대구 시민들에게 새로운 유명 맛집을 소개해 음식 문화를 리드하자는 의미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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