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소권'수사권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투쟁을 했던 유민 아빠 김영오 씨에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국회의원도 단식 중단을 선언하면서 국회가 정상화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은 추석 연휴 전 세월호 특별법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세월호 정국이 장기화하면서, 여야와 유가족 모두 부담을 갖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다음 달 1일 여당과 유가족의 3차 면담을 앞두고 두 사람이 단식 중단을 결정하면서 세월호법 협상 타결 가능성도 커졌다는 관측이다.
28일 오전 46일간의 단식을 중단한 김 씨는 "어머니와 둘째 딸의 만류도 있고 장기전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결정했다. 야당 의원들도 단식을 중단하고 국회로 들어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곧이어 오후에는 문 의원도 "저는 김영오 씨의 생명이 걱정돼 단식을 말리려고 단식을 시작했다"며 "이제 저도 단식을 중단하고 제가 있던 자리, 국회로 돌아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여야는 특별한 접촉 없이 제각각 행보를 보였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찾아 추석 물가를 점검하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김 씨의 단식 중단 결정에 대해) 다행스럽고 고맙다"며 "우리가 더 잘 해보겠다"고 했다.
장외투쟁 중인 새정치연합은 서울 각지에서 상임위별 선전전을 펼치고, 저녁에는 국회에서 철야농성을 이어갔다. 새정치연합은 내달 1일 예정된 정기국회 개회식에는 참석하기로 했지만 국회 복귀 여부는 결정을 미뤘다. 이번 주말까지는 장외정치로 정부여당을 압박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토요일(30일)까지는 계획했던 대로 비상행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당내 온건'중도파의 반대로 장외투쟁 동력을 잃었고 파행 정국 우려 때문에 강경 노선을 계속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1일 유가족 대표단과 3차 면담을 한다. 정치권은 새누리당이 일부 양보하는 절충안을 검토하는데다, 사태 장기화에 부담을 느낀 유가족이 협상에 성공한다면 정국 정상화의 길이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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