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와 외국어고 학생들이 수상을 독차지하면서 그 학생들의 전유물로 생각해 왔던 로봇올림피아드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도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충분한 가능성을 엿보았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열심히 기량을 연마해 세계대회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겠습니다."
국립 구미전자공고(교장 최돈호) 학생 8명이 돌풍을 일으켰다. 11월 중국 북경에서 열리는 2014 국제로봇올림피아드 대회에 나설 한국대표 선발을 겸한 전국 로봇올림피아드대회에서 전원 입상한 것이다.
지난달 11~16일 경기도 부천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구미전자공고는 2학년을 주축으로 3개 분야에 출전, 전원이 우수한 성적으로 상을 탔다.
로봇을 등장시켜 주어진 대주제와 소주제에 맞게 동영상을 만들어야 하는 '로봇인 무비' 종목에 출전한 엄용식'오종석 군은 대상을 차지했다. 같은 분야에 출전한 최성환(3년), 최현욱, 정광호 군은 은상을 받았다.
최성환 군은 지난해 미국 덴버에서 열린 국제로봇올림피아드에서 로봇창작부문에 출전, 장려상을 받은 바 있다. 최 군은 이번에 로봇인 무비 종목 외에 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형태를 지닌 로봇이 장애물 경기를 펼치는 '휴머노이드 부문'에도 출전해 금상을 차지했다.
또 주어진 주제(올해 주제는 지구온난화)에 맞는 로봇을 제작하는 '창작로봇 분야'에 출전한 태재영, 김도현, 방기승 군도 은상을 거머쥐었다. 이들은 전원 11월 중국 북경에서 열리는 국제로봇올림피아드에 한국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최성환 군은 "지난해 한국대표로 선발돼 세계대회에서 당당히 입상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 이번 세계대회에서도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차분하게 준비할 계획"이라며 "졸업하기 전까지 내 경험과 노하우 모두를 후배들에게 잘 물려줘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들을 지도한 조성은'이동희 교사는 "학생들이 교내 로봇동아리에서 평소 주말과 야간을 활용해 꾸준히 노력하면서 기술을 연마해 왔고 로봇에 대한 깊은 흥미와 로봇 기술에 뛰어난 자질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최돈호 교장은 "이번 대회는 전국의 과학고, 외국어고, 인문계고, 마이스터고 등 국내 최우수 학생들로 조직된 100여 개 이상의 팀과 실력을 겨뤄 얻은 성과이기 때문에 더욱 값진 의미가 있다.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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