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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책!] 노동에 대한 새로운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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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에 대한 새로운 철학/ 토마스 바셰크 지음/이재영 옮김/열림원 펴냄

일과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철학서다. 독일의 철학잡지 '호에 루프트' 편집장인 저자는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구호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일과 삶의 균형'은 한마디로 헛소리라는 것이다.

저자는 역사 속 노동 이야기에서 자신의 철학을 풀어나간다. 성경의 창세기부터, 고대 그리스, 초기 기독교 공동체, 중세 수도원, 산업혁명, 19세기 계급투쟁, 테일러주의, 포드주의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인간이 노동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이해하고 행해왔는지 변화 과정을 흥미롭게 다룬다.

가령 산업노동 시기,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노동 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훈육하기 위해 노동갱생원이라는 것을 세웠다. 물이 계속 스며드는 지하 토굴에 갇힌 사람들은 물에 빠져 죽지 않기 위해 직접 물을 퍼내야 했다. 19세기 중반 노동시간은 하루 평균 12시간에 달했고 지난한 투쟁으로 1847년 영국에서 10시간 노동제가 도입되었을 때 상류층 사람들은 노동자들이 새로 얻은 자유시간에 술을 마시거나 소요를 일으키지 않을까 두려워했다. 이에 정부는 공공 도서관을 설립해 노동계급의 자유시간을 조정하려 했다. 19세기 초 독일에서는 일주일에 90시간 노동하는 경우도 있었다. 1990년에 이르러 처음으로 자유시간이 노동시간보다 길어졌다.

이 책을 노동을 옹호하는 책이라고 소개한 저자는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노동을 보는 시선을 거부하고 노동을 좋은 삶에 기여하는 살아 있는 실천으로 본다. 즉 노동 없이는 좋은 삶도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저자는 좋은 노동과 나쁜 노동을 구별지어 이야기한다.

또 저자는 변칙적 고용 형태와 경력 단절 여성이 어느 때보다 많은 현재의 상황에 주목해 이를 해결할 방안에 대한 새로운 철학도 제시한다. 288쪽, 1만5천원. 이경달 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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