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침산·칠성동 '삼성 프리미엄' 솔솔∼

제일모직 터 개발로 주거가치 급상승 전망

최근 삼성이 옛 제일모직 터 개발을 약속하면서 침산
최근 삼성이 옛 제일모직 터 개발을 약속하면서 침산'칠성동 일대 주거 가치가 더욱 올라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매일신문 DB

직장인 김진욱(39) 씨는 요즘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대구 침산'칠성동에 계약해 놓은 오피스텔에 더 많은 웃돈을 주겠다며 하루에도 몇 번씩 부동산 사무실에서 전화가 오기 때문이다. 김 씨는 "며칠 전에는 프리미엄을 300만원 준다고 하다가 이내 400만원, 오늘은 500만원을 제시하는 공인중개사의 전화를 받았다"며 "제일모직 터 개발 등 오피스텔 주위에 개발 호재가 많아 한동안 묵힐 참"이라고 말했다.

대구 북구 침산'칠성동 일대의 주거 가치가 더욱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이 일대 오피스텔과 아파트 단지들이 성공 분양을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삼성이 옛 제일모직 터 개발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높아지는 침산동 주거 비전

침산동은 '칠성'침산멀티콤플렉스타운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1997년부터 주거복합개발 사업이 시작됐지만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화성파크드림, 삼정그린코아 아파트가 속속 분양에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오페라하이렉스, 태왕아너스로뎀과 로뎀플러스 등의 오피스텔도 성공 분양을 했다. 여기에 삼성의 옛 제일모직 터 개발이라는 호재가 등장한 것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삼성은 대구시 북구 침산동과 칠성동에 걸친 옛 제일모직 터 9만3천여㎡를 개발한다. 삼성은 이곳을 대구삼성 창업단지 및 삼성 메모리얼 파크로 만들 계획이다. 창조경제존, 삼성존, 커뮤니티존, 아틀리에존 등 19개 동을 짓고, 중소 벤처형 사무실과 전시실 등 복합 공간으로 조성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구의 오랜 숙원이었던 옛 제일모직 터가 개발되면 침산동의 주거 가치가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침산동 주변지인 중구 수창동에도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선다. 중구청과 KT&G에 따르면 대구제조창(옛 전매청)에 50층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선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KT&G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수창동 일대 주택 지형도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드메이저 조두석 대표는"침산동과 가까운 수창동에도 대형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경우 주거 명소로 뜨고 있는 침산동과 맞물려 주변 생활 인프라의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침산동 주거 장점

부동산 전문가들은 제일모직 터 외에도 경북도청 이전터 개발의 미래적 가치, 이마트 칠성점 남쪽에 들어서는 대구은행 제2본점은 기존 이마트, 홈플러스 상권 장점 외에도 침산동의 주거 인프라가 우수하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침산동은 교통의 요충지로 주변은 어디에서나 시내로 빠르게 연결되는 신천대로 및 신천동로를 끼고 있다. 아울러 대구역, 북부정류장, 북대구IC와 연결되고, 2014년 도시철도 3호선 북구청역이 들어서면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침산동의 주거 가치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제일모직 터에 삼성창업단지가 조성되면 침산동의 주거 환경은 더욱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침산동의 주거 장점은 부동산 성적표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 한 해 대구의 아파트 월평균 거래량을 살펴보면 북구는 739건(전년 대비 +18.98%)으로 수성구, 달서구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이런 북구의 성적은 칠곡지역과 함께 침산'칠성동이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아파트 매매 수요의 잠재요인인 전세가율도 북구가 달서구(77.0%)를 제외하고 가장 높다. 북구의 지난해 전세가율은 76%를 기록, 대구 평균(73.7%)을 웃돌았다. 통상 전세가율이 70%를 넘으면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넘어간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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