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 뚝딱! 오늘도 망치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고장 난 인라인 바퀴를 갈아 끼워 준다.
달성군 화원읍 명곡 인라인스케이트장의 지킴이 손주익(45) 씨는 퇴근 후 직장인들이 이곳에 모여들면 함께 운동장을 돌기 시작한다. 그에게 인라인을 타다가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자세 교정 등 꼼꼼하게 가르쳐주기도 한다. 2009년 명곡 인라인스케이트장 개장 때부터 손 씨는 이곳의 '파수꾼' 역할을 해오고 있다.
추운 겨울 운동장 몇 바퀴 돌면 추워서 손 녹일 곳이 없었는데, 2평 정도의 작은 공간을 마련해 누구나 몸을 녹이고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자세 교정도 해주고 인라인 신발도 공짜로 고쳐주는 등 '맥가이버' 같은 손을 갖고 있어 동호인들이 스스럼없이 인라인을 배우고 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손 씨는 바퀴하고는 인연이 깊다. 학창시절 전국대회를 휩쓴 롤러스케이트 선수로 활약했고, 몇 해 전에는 3박 4일간 대구에서 정동진까지 왕복할 정도로 인라인을 사랑한다.
그는 바람 부는 날이면 인라인 동호인들이 나뭇잎에 걸려 넘어질까 봐 빗자루로 깨끗이 쓸고, 비 온 뒤엔 고인 물을 걸레로 닦아내 안전하게 스케이트를 탈 수 있도록 한다. 인라인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와도 함께 어울려 달린다. 그를 보면 '무슨 일이든 열정적으로 해결해주는 사람이 아름답다'는 말이 생각난다.
글 사진 박인자 시민기자 dlovem@hanmail.net
멘토 이석수 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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