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공단은 1964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문을 연 대한민국 '수출공단' 1호다. 가발, 섬유, 봉제제품을 수출하던 구로공단은 이후 50년간 전국 곳곳에 조성된 공단들과 함께 대한민국 산업의 근대화를 이끌었다. 2000년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이름을 바꾼 이곳에서 대한민국 공단 50년사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은 17일 서울디지털산업단지내 G밸리비즈플라자에서 '산업화의 주역에서 창조경제의 거점으로'라는 기치 아래 산업단지 과거 50년 성과를 조명하고, 미래 50년 혁신을 준비하는 '산업단지 출범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박근혜 대통령,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원종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 김동철 국회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강남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등 정부 인사와 근로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윤 장관은 전국의 노후 산단을 '스마트 혁신 산단'으로 전환해 창조 경제거점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스마트'친환경 기반 구축 ▷입주기업의 연구'혁신 역량 강화 ▷노후단지 리모델링 신속 추진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 조성 등 4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박환우 성호전자(서울디지털산업단지) 대표이사가 동탑산업훈장을, 김창호 아진엑스텍(대구 성서공단) 대표가 산업포장을 받는 등 지난 50년간 산업단지 발전과 국가 경제성장에 이바지한 산업단지 입주 기업인 11명에게 산업훈장'포장 및 표창이 수여됐다.
산단공은 공단 50년 기념주간(15~19일)을 맞아 학술대회와 문화공연, 전시홍보 행사 등을 진행한다.
15일에는 산업단지 5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 컨퍼런스와 기업인, 근로자, 시민이 함께하는 'G-페스티벌'이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운동장에서 열렸다. 16일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는 아시아 지역의 자동차, 의료기기, LED 분야 해외바이어 46개사와 국내 산업단지 입주기업 90여개사가 참여했다.
17일에는 키콕스 벤처센터에서 유망기업들의 자금 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한 '금융'투자설명회'가 열렸다. 정책금융(중소기업진흥공단), 보증(신용'기술보증), 금융(기업'신한은행), 투자 등 지원기관 관계자와 입주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롯데시티호텔에서는 과거 구로공단 근로자 등 약 50여명이 참석하는 '홈커밍데이' 행사도 열렸다.
강남훈 산단공 이사장은 "가족의 생계에 대한 걱정과 잘 살아보겠다는 신념 하나로 묵묵히 생산현장에서 일한 근로자들이야말로 산업화의 주역"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22일에는 '수출의 여인상' 제막행사가 열린다. 수출의 여인상의 정식 명칭은 '한국수출산업공업단지 근로여인상'으로 1974년 8월 한국수출산업공단 창립 제10주년을 기념해 수출공업단지 1단지 준공 기념탑 위에 건립됐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산업단지 출범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그동안 복원작업을 해왔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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