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무용학과 교수, 동문, 재학생 등 100명이 100개의 작품을 연중 릴레이 형식으로 발표하고 있는 국내 최초 '100인의 춤 릴레이'가 무용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대구가톨릭대의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또 지역사회의 공연예술을 활성화하는 한편 대학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무용학과 추현주 겸임교수가 지난 3월 20일 서울 두리춤터에서 공연한 '두리춤터의 테마가 있는 한국춤 시리즈'를 시작으로 박현옥 교수의 '누가 바람을 보았나요?', 오레지나 교수의 '하늘연못', 루이스 교수의 'Memory' 등이 이어졌다.
동문과 재학생, 외래교수들도 서울의 성균소극장, 대구의 봉산문회회관, 수성아트피아 등에서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 실용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였다. 지난달까지 무대에 오른 작품은 모두 78개에 달한다.
이달 20일에는 대구 꿈꾸는씨어터에서 79번부터 87번까지 한국전통춤이 이어졌다. '춤, 숨을 그리다'(넷째마당)라는 주제로 무용학과와 한국무용 동문단체인 효무공연예술원이 함께 준비했다.
'춤, 숨을 그리다'는 전통 장단을 통해 신명을 체험하고 정중동의 춤사위로 자연의 미를 체험할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전통 장단을 신명난 춤사위로 풀어낸 '소고춤'(81번), '모듬북&퓨전난타'(79번), 살과 액을 풀어내는 '살풀이춤'(86번), 여인의 아름다움과 교태미를 감상할 수 있는 '교방살풀이춤'(80번), 즉흥성에 기반하여 대표적인 민속춤사위들이 녹아있는 '입춤'(82번), '허튼춤'(84번), 자신을 객관화해 절제의 도를 춤사위로 풀어내는 '승무'(83번), 그 외 '태평무'(85번)와 '가인여옥'(87번), '진도북춤'(특별공연) 등이 펼쳐졌다.
오레지나 교수(무용학과장)는 "100인의 춤 릴레이를 기획할 당시 100개의 작품을 릴레이로 공연하는 것이 가능하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고 진행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으나, 릴레이가 진행될수록 동문들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고 많은 분들의 격려 덕분에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준 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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