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생태계'의 중심축으로 부활할 옛 제일모직 부지개발에 지역 국회의원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권은희 새누리당 국회의원(대구 북갑)이다.
초선인 권 의원은 삼성의 이번 발표까지 모두 9차례 협의에 나섰다. 지난해 3월 8일 대구시, 제일모직 측과 만나 부지 관련 첫 협의를 시작했고, 5월에는 제일모직 이승구 부사장을 만나 부지 활용 방안과 관련해 연구용역 착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권 의원은 "당시 박근혜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 활성화 허브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곳, 그리고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창업공간, 인력양성 공간이자 스타트업과 문화예술 관련 지원이 가능한 곳이 되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제일모직 측은 ▷대구가 '삼성 창업지'라는 상징성을 알리면서 시민과 소통하는 공간 ▷그룹 창업기념관과 연수원, 문화'상업시설 저밀도 개발 ▷주민에게 그룹시설 일부를 개방해 편익을 제공하는 곳이 되도록 당시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그 뒤로 권 의원은 7차례 더 삼성 측과 만나 방향을 잡아 나갔다.
권 의원은 "제 요구는 세 가지였다. 창조경제 공간을 넣어달라, 이병철 전 회장의 집무실을 있는 그대로 유지해달라, 그리고 담쟁이덩굴로 쌓인 여자기숙사도 형태를 보존해달라. 그리고 삼성이 본 의원의 요청을 모두 기꺼이 받아들인 것에 크게 감사하다"면서 "1997년부터 추진해 온 일들이 성과를 보게 돼 지역민이 크게 기뻐하고 있다. 대구가 창업도시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서상현 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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