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농촌인력중개센터와 김천시 도농일자리창출사업단이 함께 진행하는 '도농순환일자리 창출사업'이 도시 사람들에게는 일자리를, 농가에는 일손부족 해소라는 선물을 안겨주고 있다.
이 사업은 도시의 노동력을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중개해주는 것으로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약 2천500명의 유'무상 인력을 농가에 연결시켜줬다.
농가 입장에서는 직업소개소를 통해 인력을 구하는 것보다 일당이 5천원 정도 적게 든다. 여기에다 소개비 5천원과 교통비 3천원 등도 아낄 수 있어 하루 1인당 경비 1만3천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신청농가가 줄을 이었다.
일거리를 받은 입장에서도 소개소에 내야 하는 일정액의 소개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데다 한 달에 10일 이상 일하면 3만원 정도의 지역사랑상품권을 덤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농민과 근로자가 모두 만족한다는 소문에 벤치마킹도 줄을 이었다. 사업이 시작된 첫해 거창군청 경제과에서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농림축산부, 경기도청 등 19개 기관에서 벤치마킹에 나서는 등 4년간 수십 회에 걸쳐 전국 각지에서 발길이 이어졌다.
이 사업은 2013년 '정부 3.0 자치단체 우수사례로 선정' 됐으며 '2012년 경북도 일자리창출평가 우수상'을 비롯해 8건의 수상 등 지역의 특성을 살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한 일자리 창출 우수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수년간 이 사업을 통해 인력을 받아온 송재복(70'구암도원농원) 씨는 "복숭아 농사를 짓는 동안 일할 사람을 구하는 게 가장 큰 애로였는데 이 사업이 시작된 후에는 걱정이 없었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농협 관계자는 "농가의 안정적 인력수급을 위해서는 도시 구인자의 농작업 교육과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며 "농촌의 일손 부족 현상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농협은 안전사고에 대비해 유상 일자리 참여자에 대해서는 1인당 1천만원 한도의 농작업 상해보험 가입 혜택을 지원한다.
일자리 참여 희망자나 일손이 필요한 농가는 농협 김천시지부(농정지원단)나 김천시 도농일자리창출사업단으로 신청하면 된다. 054)431-9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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