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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성동시장에 무허가 상가…주민센터 "철거"'''市 "모른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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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m가량 불법 시설 수년째 장사 도로 잠식

경주 성동시장 내 무허가 점포들이 도로 오른편으로 길게 나열돼 있다. 정상적으로 가게를 내고 영업하는 상인들은 물론 이곳을 찾는 시민들도 통행에 방해가 돼 물건을 사는데 불편이 많다며 무허가 점포 철거를 경주시에 요구하고 있지만 경주시는 팔짱만 끼고 있다. 이채수 기자
경주 성동시장 내 무허가 점포들이 도로 오른편으로 길게 나열돼 있다. 정상적으로 가게를 내고 영업하는 상인들은 물론 이곳을 찾는 시민들도 통행에 방해가 돼 물건을 사는데 불편이 많다며 무허가 점포 철거를 경주시에 요구하고 있지만 경주시는 팔짱만 끼고 있다. 이채수 기자

경주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성동시장 내 소방도로를 무허가 상가들이 수년째 무단으로 점유, 장사를 하고 있지만 경주시는 방관만 하고 있다. 특히 경주시는 전통시장 활성화란 이유로 오히려 무허가 상가 옥상에 아케이드를 설치하는 등 불법시설을 오히려 키워주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각종 세금 및 부담금을 내며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 상인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경주 성동시장의 무허가 상가는 공용주차장 북편에 밀집해 있다. 수십 개의 각종 상점들이 2, 3m 규모로 돌출돼 도로를 잠식하고 있다. 대부분 패널로 만들어진 무허가 상가는 동서로 100여m가량 길게 가로질러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지목상 일반도로로 명시돼 있는 곳이다.

도로 서쪽 진입로는 성동시장 공용주차장의 출구와 거의 맞닿아 있는데다 무허가 상가로 인해 도로폭이 좁아지는 바람에 사람과 차량들로 뒤엉키기 일쑤다. 게다가 이 도로는 소방도로여서 시장 안 점포들이 대형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정상적인 영업을 하는 인근 상가 상인들은 물론 시장을 찾는 시민들은 이 같은 불법 상가들에 의한 피해를 수년째 경주시 등에 호소하고 있지만 대책 마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상적으로 가게를 내고 영업 중인 인근 상인들은 "지난 10여 년 동안 경주시에 반복적으로 시정을 요구했으나 묵살되고 있다. 불법건물 위에다 비가림 설치를 하는 등 오히려 불법을 조장하고 있다"며 경주시를 비난했다.

같은 기관 내에서도 손발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민원이 끊이지 않자 시장을 관할하는 황오동 주민센터는 2008년부터 꾸준히 시장 내 불법건축물을 철거할 것을 통보하는 시정 명령을 내렸지만 전통시장을 관리하는 경주시 해당 부서는 전통시장 활성화란 이유로 비가림 아케이드를 설치하는 등 '따로 행정'을 펴고 있다.

전통시장을 관리하는 경주시 담당부서 관계자는 "불법인 줄은 알고 있다. 그러나 오래도록 여기서 도로를 점유하고 영업을 해왔기 때문에 민원이 많은 것은 알고 있지만 단속과 철거를 실제로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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