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여파로 끝없이 이어지는 경색 정국을 풀기 위해 시니어 국회의원들이 소매를 걷어붙였다. 이들은 "국회가 세월호 특별법 여파로 근 5개월 이상 멈춰 섰다. 이런 상황을 두고 사람들은 '정치력 실종'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면서 "예전에도 숱한 여야 대치가 있었지만 정치력을 바탕으로 대치 정국을 풀어왔다.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겠다"고 했다.
29일 정오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 머리가 희끗희끗한 국회의원들이 하나둘씩 모였다. 19대 국회에 선출된 국회의원 중 1940년대에 출생한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다. 새누리당에만 25명이 있는데, 이날 17명이 참석했다. 최고령자인 강길부(42년생) 의원을 비롯해 서청원(43년생) 최고위원, 이재오(45년생) 전 대표, 강창희(46년생) 전 국회의장, 김을동(45년생)'이인제(48년생) 최고위원 등이 포함됐다. 대구경북 지역구의 경우 김태환(43년생'구미을), 이한구(45년생'대구 수성갑), 정수성(46년생'경주), 서상기(46년생'대구 북을), 박명재(47년생'포항남울릉), 김광림(48년생'안동), 김종태(49년생'상주) 국회의원 등 총 7명이다.
이날 모임은 서상기 의원의 주선으로 마련됐다. 서 의원은 "최근 자전거를 타고 유라시아 대장정에 나섰다 돌아온 이재오 의원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하다 1940년대생 의원들이 다 같이 모이게 됐다"면서 "노련함이 이런 꽉 막힌 경색 정국을 푸는데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머리를 맞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모임의 이름을 박명재 의원이 낸 아이디어인 '국사회'로 정했다. '국'회 '사'십년대 의원의 모임 첫머리 글자를 딴 것이지만, '국사(國事)를 논하자'는 뜻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사(國史)를 바로잡자'는 숨은 뜻도 있다고 했다. 국사회 회장은 모임을 처음 주선한 서 의원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궂은 일을 도맡아 해야 하는 간사는 막내(?)인 김종태 의원이 맡았다.
서 의원은 "19대 국회의원 300명 중 60대인 의원이 100명이나 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흔히들 스포츠 경기에서 나이 많은 선수에게 노련미를 강조하곤 하는데, 현재 꽁꽁 얼어붙은 국회를 '국사회'의 노련한 정치력을 바탕으로 조금이라도 해빙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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