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는 아시안게임에서 꾸준히 금맥을 캔 종목이다. 2002년 부산 대회에서는 금메달 7개를 모조리 휩쓸었다. 당시 감독이었던 주인식 문경시청 감독은 12년 만에 컴백한 무대에서 '전 종목 석권 신화'에 다시 도전하고 있다.
한국 정구 대표팀은 1일에도 금빛 스매싱을 작렬시켰다. 중심에는 대구경북 선수들이 섰다. 문경공고와 대구가톨릭대를 졸업하고 문경시청 소속으로 뛰는 김범준은 김애경과 함께 나선 대회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중국 줘모-천후이 조를 5대1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안게임 4회 연속 혼합복식 정상을 지키며 이번 대회 남녀 단식에 이어 3번째 금메달을 챙겼다.
김범준은 주로 복식에서 활약한 선수다. 2011년 국가대표가 된 그는 2012년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에 복식 은메달과 남자 단체전 은메달을 안겼다. 2013년 동아시안게임에서도 복식 은메달을 딴 바 있다.
이 종목 동메달은 준결승에서 김범준-김애경 조에 3대5로 패한 동료 박규철(달성군청)-김지연(옥천군청)이 차지했다. 대표팀 내 최고 선임자로 주장을 맡은 박규철은 2012년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으며 아시안게임 출전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화제의 종목으로 떠오른 세팍타크로에서도 승전보가 이어졌다. 김천 출신 정원덕'임안수 등이 주축인 남자팀과 민승기 대구시체육회 세팍타크로팀 감독이 이끄는 여자팀은 레구 경기에서 브루나이와 일본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 동메달을 추가로 확보했다.
하지만 포항 출신의 송근호'원호 형제가 나선 남자 수구 대표팀은 중국에 6대14로 패해 24년 만의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이 무산됐다. 또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문경시청 소속 이연경은 여자 100m 허들에서 13초73으로 6위에 그쳤다. 포항 시청 소속인 김경애도 여자 창 던지기에서 56m07로 역시 6위에 머물렀다. 경북대 출신인 배상화는 육상 남자 10종경기에서 7위를 기록했다.
인천에서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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