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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국립공원' 학계가 다시 불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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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포럼' 창립 승격논리 연구…갓바위 세계유산 지정 등 구상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추진이 재점화됐다.

이전에도 수차례 팔공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방자치단체와 지역학계 등이 뭉쳐 문화'역사'생태자원의 보고(寶庫)로서 가치와 보존 방안에 대한 연구 등을 통한 국립공원화의 정당성을 알리기에 나섰다.

사단법인 팔공산문화포럼(이하 팔공포럼)은 2일 팔공산 맥섬석 유스호스텔에서 설립 총회와 포럼을 갖고 팔공산을 국립공원화하는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이 자리에는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홍철 대구가톨릭대 총장, 정순천 대구시의회 부의장, 홍진규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 동화사 주지인 덕문 스님 등 지자체와 학계, 정치계, 종교계 등에서 100여 명이 참석했다.

팔공포럼 부회장인 전영권 대구가톨릭대 지리교육과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팔공산은 수려한 지형경관과 신라 천년 불교의 문화유적, 역대 왕들이 거쳐 간 이야깃거리 등 문화역사생태자원의 보고다"며 "인구 250만 명의 대구를 끼고 있는 등 접근성이 좋고 산세도 험하지 않아 탐방객들이 편리하게 찾을 수 있다"며 국립공원 승격 등 팔공산을 보존하면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제안했다.

전 교수는 ▷제천단의 장소를 고증해 팔공산의 정체성 확립 ▷슬로우 타운(slow town) 조성 등 문화역사생태자원 관광 상품 개발 ▷팔공산박물관 조성과 통합관리를 위한 대구경북의 협력 ▷갓바위 세계유산 지정 노력 등을 제시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 팔공산 자연자원조사를 맡은 채희영 국립공원연구원 자원조사단장은 "능성이재 등 탐방로가 침식되거나 나무뿌리와 암석이 노출되고,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주요지점에 낙석이 발생하는 등 팔공산 곳곳이 훼손된 상태"라고 지적하며,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토론에 나선 홍진규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은 "현재 팔공산은 대구시와 경북도가 각각 나눠 관리하는 데 예산과 인력의 부족으로 여러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며 "국립공원 승격을 통해 국가가 관리하는 것이 팔공산을 보존하면서 개발하는 길이다"고 했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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