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월성원전 주변에 잦은 지진이 발생해 단계적으로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경기 고양 덕양갑)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80년 이후 34년간 월성원전 반경 30㎞ 이내에 규모 2 이상의 지진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1981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월성원전 반경 70㎞ 이내에서 발생한 규모 2 이상의 지진은 모두 80차례로 이 중 37차례는 반경 30㎞ 이내에서 일어났다. 이는 같은 기간 고리 4차례, 영광 6차례, 울진 15차례(반경 30㎞ 이내)보다 훨씬 많다.
문제는 지진의 발생빈도가 최근 들어 잦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1981~1990년 2차례에 그쳤던 월성원전 반경 30㎞ 이내 지진은 1991~2000년 9차례, 2001~2010년 12차례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더욱이 2011년부터 올해 9월 말까지는 14차례나 발생했다.
실제로 지난달 9일 월성원전 반경 30㎞ 내(경주시청 남동쪽 23㎞ 지점) 지역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지난달 23일에는 월성원전에서 약 15㎞ 떨어진 곳(경주시청 동남동 18㎞ 지점)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1980년대에 비해 지진관측소가 증가했고 관측기술이 정밀해진 점을 고려하더라도 원전이 있는 4곳(월성'고리'울진'영광) 가운데 월성원전 주변만 지진 발생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심 의원은 "월성원전 주변에서 지진이 잇따르는 것은 원전 주변에 있는 양산활성단층(부산~양산~경주~포항~영해에 걸쳐 있으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단층)의 활동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진 발생이 잦아지면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는 만큼 월성원전을 단계적으로 폐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기자 agape1107@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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