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런 학교 보셨나요…학생이 행복한 '대구대'

"피자 데이트해요" 총장님의 번개팅

대구대가 학생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내걸고 학생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이달 6일 열린 홍덕률 총장과 학생들의
대구대가 학생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내걸고 학생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이달 6일 열린 홍덕률 총장과 학생들의 '피자 데이트'. 대구대 제공

대구대학교가 '학생 행복 경영'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대는 지난 2009년 홍덕률 총장 취임과 동시에 전국 대학 최초로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선언했다. 이후 대구대는 홍 총장 연임을 맞아 다시 한 번 학생 행복을 비전으로 내걸고, 학생과의 소통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학생과 소통하는 대학

홍덕률 총장은 이달 6일 오전 10시 SNS를 통해 '사랑하는 대구대학교 학생들에게 청하는 번개팅'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홍 총장은 "이 멋진 가을에 대구대학교의 밝은 미래를, 그리고 학생들의 행복한 앞날을 함께 얘기 나누고 싶습니다"는 인사와 함께 "피자 200인분을 준비해 놓고 기다리겠습니다"며 학생들에게 피자 데이트를 신청했다.

300여 명의 학생들이 모인 이 행사에서 홍 총장은 ▷통학버스 노선 확대 ▷공과대학 운동장 활용 문제 ▷단과대학 은행ATM 설치 ▷장학금 확대 방안 등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거리를 좁혔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학생 행복 선언식'이 있었다. 연임을 맞은 홍 총장은 이날 선언식으로 취임식을 대신했다. 홍 총장과 학생 대표는 이날 학생회관 앞에서 행복 선언문을 낭독했다. 행복 선언문은 ▷'학생 행복'이 대구대학교의 최고 가치이다 ▷학생의 밝은 미래와 대학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총학생회는 이날 '학생들의 목소리를 걸어두고 가슴에 새기라'는 뜻으로 '총장에게 바라는 메시지' 100개를 엄선, 액자로 제작해 홍 총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대구대는 지난 2009년부터 '학생이 행복한 대학'이라는 슬로건 아래 학생과 소통하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 학기 시험공부에 지친 학생들에게 간식을 나눠주는 '차 한 잔의 여유'가 대표적 행사이다. 이외 ▷개강맞이 행복떡 전달 ▷대학축제기간 행복화분 분양 및 행복배추 나눔 등 캠퍼스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학생 행복 경영

대구대는 단순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조직개편을 통해 대학 경영 전반으로 '학생 행복'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홍 총장은 지난 2009년 취임하자마자 총장 직속의 '학생행복지원단'을 발족하고, 학생 복지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겼다.

학생행복지원단은 학생들이 많이 찾는 캠퍼스 주요 지점(제1'2학생회관, 성산홀, 장애학생지원센터)에 학생행복지원센터 1~4호관을 만들고 ▷각종 증명서 발급 ▷분실'습득물 접수 ▷중고서적 판매 ▷인터넷 정보검색 ▷휴대폰 충전 ▷우산대여 등 학생 민원 및 불편 사항을 원스톱으로 해결해 주고 있다. 또 넓은 캠퍼스 때문에 건물 간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무인 공공자전거 시스템(DU바이크)을 도입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2년에는 '장애학생 복지강령'을 전국대학 최초로 선포하고 '장애학생이 먼저 행복한 대학'에 나섰다. 장애학생 복지강령은 ▷장애유형이나 정도에 따른 차별금지 ▷장애학생들의 사생활과 개인정보 보호 ▷학습과 취업지원을 위한 외부기관과의 협력 강화 ▷대학 구성원과 국민의 장애인 관련 의식 선진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외 대구대는 학생들의 인성 함양 및 나눔 활성화를 위해 봉사활동, 자기계발, 효행 등 타인의 모범이 되는 활동으로 학교의 명예를 드높인 학생들에게 수여하는 상인 '행복인재상'을 제정해 '머리가 차가운 인재'보다 '가슴 따뜻한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홍덕률 총장은 "대학 정책 결정의 최우선 가치를 '학생'에 두고 학생 중심의 경영을 실천하겠다. 학생들도 '열정'도전'나눔'창의'의 청년정신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주도적으로 준비할 때 '학생이 행복한 대학'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