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21년 세계가스총회 대구서 연다

에너지 분야 3대 국제회의, 러시아 중국 제치고 유치…1200억 생산 부가 가치

대구가 에너지 분야 3대 국제회의로 일컬어지는 '세계가스총회(World Gas Conference'이하 WGC) 2021' 유치에 성공했다.

한국가스공사와 대구시에 따르면 17일 새벽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스연맹(International Gas Union'IGU) 총회에서 한국은 WGC 위원국 투표 결과 노르웨이, 러시아, 중국을 제치고 2021년 WGC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한국이 이번에 첫 유치한 WGC는 일본 도쿄(2003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2012년)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열린다.

WGC는 국제가스연맹이 3년마다 개최하는 가스산업계 최대 행사로, 가스의 탐사'생산'운송'공급'이용 기술 등에 대한 기술 동향과 주제 발표, 전시회를 연다. 대구에서는 2021년 6월 중 대구 엑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며,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회의'전시 관계자 등 2만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된다.

WGC 유치로 한국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국제가스연맹 의장국을 맡아 세계 에너지시장에서의 발언권 확대와 위상 제고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세계 LNG 분야에서 독보적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은 세계 2위 LNG 수입국으로 연간 3천900만t을 수입하고 있으며, 한국가스공사는 세계 1위의 LNG 도입'판매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선, 해양시추, LNG 관련 엔지니어링 등에 첨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내 조선업체의 선박 수주량이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 가스산업의 성숙도는 이제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이번 WGC는 가스 생산국과 소비국,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등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WGC 2021의 유치에 따라 국내 경제 활성화와 고용확대 효과 등 경제 전반에 걸친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약1천200억원의 생산'부가가치와 2천500여 명의 취업'고용유발효과 등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에너지 자원 외교 역량 강화와 안정적인 가스 수급, 국내 가스산업 발전'해외진출 기회 확대, 국가 이미지 제고 등 비경제적인 면에서도 다양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한국가스공사 측은 "한국가스공사가 대구에 이전한 첫해 WGC 유치라는 쾌거를 거둬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며 "WGC 2021 유치를 통해 유럽'북미 중심의 가스시장 흐름을 한국이 주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가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