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란 시집 '그때는 아무것도 몰랐다'/ 박미란 지음/ 시인동네 펴냄
계명대 동산병원 수간호사로 있는 김미란 시인의 첫 시집이다. 199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이후 20년만에 펴내는 작품집이다. '온기' '조각전' '병'(病) 등 모두 56편의 시를 수록했다.
김정남 문학평론가(관동대 교수)는 이번 시집에 대해 "미시적 개인사 안에 현재진행형으로 있는 슬픔 속에서 상징적 표상물을 건져 올린다. 슬픔과 오랫동안 사귀어 온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애소의 응결체이자 미학적 응전물"이라고 평가했다.
28년 동안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저자에게 병원은 시를 구상하고 또 쓰는 주 공간이 됐다. 저자는 "몸이 아파도 웃는 법을 알려주는 이들로부터 삶을 배웠다. 또 몸이 아플 때 돌아보는 것은 몸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마음이며 더 깊은 곳의 그 무엇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밝혔다. 118쪽, 9천원.
황희진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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