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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베트남 마지막 황제, 바오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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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푸이(溥儀), 조선 순종은 격변의 아시아 근현대사에서 불운한 허수아비 황제들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서양세력이 물밀듯 밀려오던 제국의 소용돌이에서 제대로 된 정치를 해보려 노력하지만 끝내 망국의 비운을 겪는 마지막 황제가 되고 말았다.

1913년 오늘 태어난 바오다이(保大)도 대부분의 '마지막 황제'들이 그렇듯 유능하고 강건한 인물은 아니었다.

그는 13세 때인 1926년 왕위를 계승하여 '위대함의 수호자'라는 뜻의 바오다이 칭호를 얻었다. 바오다이가 살았던 시대는 더 이상 황제를 요구하고 있지 않았다. 게다가 그가 물려받은 베트남은 온전한 독립국도 아니었다. 왕위에 오른 직후에는 베트남을 개혁하고 근대화하려고 애썼지만 프랑스 식민정권의 협력을 얻지 못했다.

1945년 프랑스 세력을 몰아낸 일본군에 이어 호찌민 공산 정부도 그를 허울뿐인 황제로 이용했다.

종전 뒤에는 베트남 공화국의 초대 주석이 되었지만 프랑스의 마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955년 미국의 지원을 받은 총리 고딘디엠이 국민투표를 통해 왕정을 폐지하자 프랑스로 망명했다.

칸 근교에서 여생을 보내다가 1997년 7월 31일 파리의 육군병원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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