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 1% 편두통 치료…여성, 남성보다 2.6배

우리 국민 100명 중 1명은 극심한 편두통으로 1년에 한 차례 이상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편두통(G43)'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7년 42만6천645명에서 지난해 49만4천515명으로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건강보험 적용 인구 10만 명당 연간 편두통 환자 수는 892~1천12명으로, 100명 중 1명이 1년에 1회 이상 편두통 진료를 받은 셈이다. 편두통 진료에 지출된 연간 건강보험 총진료비도 2007년 306억원에서 2013년 411억원으로 늘었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남성의 2.6배나 많았고,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72%를 차지했다. 편두통 진료환자 4명 가운데 3명이 여성이라는 뜻이다. 여성 환자 중에서는 50대(21.9%) 환자가 가장 많았고, 40대(21.8%), 30대(16.2%) 등의 순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김종헌 교수는 "편두통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및 프로게스테론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에서 더욱 유병률이 높다"면서 "실제 일부 여성은 월경 때 편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편두통은 머리의 한쪽 부분이 아픈 상태를 말하지만, 실제로는 머리 여러 부위에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국제두통학회는 ▷빛이나 소리에 노출되면 두통이 심해지는 증상 ▷심한 두통으로 일상생활에 장애를 느끼는 경우 ▷메스꺼움을 느끼는 증상 등 3가지 증상 가운데 두 가지 이상이면 편두통으로 진단한다.

편두통의 원인은 확실하지 않다. 신경염증설, 혈관수축설, 중추 민감화설 등 다양한 학설이 있지만 유전적인 요인과 함께 여성 호르몬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추정된다. 편두통을 예방하려면 충분한 수면과 운동,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또한 편두통이 나타나는 요인을 스스로 잘 파악해야 한다. 수면장애와 피로, 스트레스 외에도 특정 음식이나 커피, 약, 날씨, 월경 등 다양한 요인을 파악하고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 습관적으로 두통약을 복용할 경우 만성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편두통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우울증이 생길 수 있으며 만성두통으로 발전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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