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산단 '유해화학물질 관리' 반쪽 시스템

4억 들여 내달 1일 가동, 상의 회원업체 중심 운영

구미국가산업단지 유해화학물질 통합관리시스템이 다음 달 1일부터 가동돼 각종 화학사고 예방 및 신속한 초기 대응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그러나 1단계 사업 형태로 시작돼 구미상의 회원업체를 중심으로 시스템을 갖추다 보니 비회원사이면서 유해화학물질을 많이 쓰는 중소기업은 대상에서 빠졌다.

게다가 유해화학물질 정보 입력을 회사 자율에 맡긴 탓에 정보의 정확성에 의혹이 제기되는 등 아직은 유해화학물질 통합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구미상공회의소, 대구지방환경청, 대구녹색환경지원센터는 2012년 구미 불산 누출사고를 비롯한 유해화학물질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최근 4억1천만원을 들여 인터넷으로 접속할 수 있는 구미국가산단 유해화학물질 통합관리시스템을 만들었다.

구미산단의 건물'지리정보를 입체로 구현하고, 116개 화학물질 취급사업장의 취급물질'보관정보 등을 시스템에 담았다. 이 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실시간 기상정보 적용과 황산'불산'암모니아'염산'톨루엔 등의 물질별 확산 시뮬레이션 분석기법을 도입해 과학적으로 사고 피해범위를 예측할 수 있다. 아울러 사업장이 취급하는 화학물질 정보 및 관련 법규에 따른 사업장별 맞춤 정보와 사고 대응을 위한 방재정보 등을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다음 달 1일부터 대구지방환경청에 서버를 두고 본격 운영된다.

구미상의는 이달 17일 상의 회의실에서 대구지방환경청을 비롯한 관련 단체, 학계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산단 유해화학물질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사업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환경청과 구미상의 관계자는 "1단계로 시행된 사업이어서 입력 업체가 누락된 곳이 다소 있지만 추가 입력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어서 시스템의 완성도는 서서히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김용창 구미상의 회장은 "통합관리시스템은 구미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사고를 비롯, 또 다른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이다. 구미산단 내 기업 이미지 개선과 신뢰도 향상으로 이어져 기업경제 활동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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