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문화재단(이사장 김문오)이 출범 4년여 만에 '제28회 금복문화상' 특별상을 수상한다. 금복문화상은 지역 예술문화계에서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상이다.
2011년 출범한 달성문화재단은 문화적 가치가 있는 역사적 사실을 발굴해 콘텐츠화하는 데 뛰어난 역량을 보이고 있다. 100대 피아노콘서트와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등은 달성군을 넘어 대구 전체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달성문화재단의 독보적인 행보에는 재단을 이끌고 있는 김채한 대표의 힘이 뒷받침됐다.
김 대표는 "100대 피아노콘서트는 국내 최초의 피아노가 1900년 3월 26일 달성군의 사문진 나루터로 유입되었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발굴, 이를 사상 초유의 100대 피아노를 동원해 콘서트화한 독특한 문화 콘텐츠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한국 양악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침은 물론 개화기 서양문화 유입의 첨단 구실을 한 피아노가 유입된 곳이 대구의 달성군이었음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했다.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강정 대구현대미술제'도 한국 현대미술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기는 미술제로 성장하고 있다. 강정 대구현대미술제는 1970년대 초 한국 현대미술의 기폭제 역할을 했던 '대구현대미술제'의 정신을 이어받아 33년 만에 부활,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 축제로 거듭났다. 미술제가 개최되는 강정보 일대는 한국현대미술의 요람으로 젊은 아티스트들이 모여 퍼포먼스, 이벤트를 비롯해 획기적인 각종 현대미술과 대구지역의 예술적 실험정신을 꽃피운다.
김 대표는 "올해도 강정 대구현대미술제에서 대구 출신의 김수자, 뉴욕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숙진, 상하이의 황우철 등 20여 명의 작가들이 설치미술 등을 한 달 동안 선보였고, 15만여 명의 미술 애호가들이 관람해 여전한 대구의 문화적 실체임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달성문화재단은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도동서원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도동서원제', 전국 처음으로 달성군의 95개 법정동 마을의 깃발 제작, 대구가 만들어내는 소리의 축제였던 '성악중창페스티벌', 사문진 나루터를 통해 유입된 국내 최초 피아노의 에피소드를 뮤지컬로 만든 '귀신통 납시오' 등 다양한 문화사업과 문화정책을 수행, 지역 브랜드의 힘을 강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달성군은 이제 테크노폴리스와 대구 유일의 국가산업단지인 사이언스파크 조성 등으로 앞으로 대구의 미래 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도맡게 됐다"며 "이처럼 대구의 중심인 달성군을 빠른 발전의 속도로 이끌어 갈 동력원은 바로 달성군이 지닌 무한하고 수준 높은 문화예술의 가치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복문화상 시상식은 30일 금복주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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