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의 눈] 뮤럴아티스트 강한림 씨 봉사단 결성해 재능기부

소외이웃 위해…복지관 등 40여 곳 벽화 선물

'뮤럴아티스트'란 용어는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직업이다. 뮤럴아티스트는 장식미술 분야인 벽화전문가를 뜻한다.

강한림(사진) 씨는 2000년 당시에도 생소한 분야인 장식미술을 처음 시작하게 되었다. 그녀는 우연한 기회에 무주에 있는 펜션에 벽화를 의뢰받아 그리면서 상업벽화를 그리기 시작하였다. 그동안 장식미술을 하면서 혼자서 소품위주의 작업만 하다가 처음으로 여러 화가들과 협업하면서 건물 전체를 디자인해서 꾸미는데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벽화전문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늘 그림을 그리는 재능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이후 한국포앤데공예협회를 설립하고 회장으로 있으면서 뜻을 같이하게 된 12명의 벽화전문가로 구성된 '사랑나눔벽화봉사단'을 결성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벽화동아리는 미술전공 대학생 위주로 많이 구성되어 있으나, 이 봉사단은 12명의 벽화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어 벽화의 예술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벽화봉사단이 결성되고 재능기부로 첫 벽화를 그리게 된 곳은 '대구광역시립희망원'. 2011년 희망원을 시작으로 허병원 정신병동, 학산종합사회복지관 무료급식소, 미혼모 시설인 혜림원, 대구도시철도 문양기지 등 재능기부를 통해 무료로 벽화를 그려주는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고, 현재까지 40여 곳에 벽화를 그려 소외된 이웃을 위해 아늑한 공간을 꾸며주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강한림 회장은 현재 '벽화봉사활동 코칭전문가'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교육 벽화활동으로 청소년들과 함께 벽화를 통해 소통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지도하고 있다. 달서구청 주최로 2013년 6월부터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는 미로마을 파도고개 벽화작업을 통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벽화를 그려나가면서 단지 예술작품으로서의 벽화가 아닌 벽화작업을 함께하면서 서로 소통하며 감성을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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