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21주년을 맞은 대구예술대학교의 창학 이념과 세기학원의 정신을 바탕으로 예지와 창의, 덕을 갖춘 인재를 길러 지역사회와 나라에 공헌토록 하는 사명을 완수하겠습니다."
30일 취임식을 가진 대구예술대 제11대 김병호 총장은 "대구예술대가 재정적'교육적 여건의 어려움이 많았지만, 전임 총장님들과 구성원들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새롭게 변화할 수 있는 기틀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구성원 모두 힘을 모아 대학평가 등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시대의 흐름에 적응하는 명문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는 것이다. 김 총장은 "새로운 변화에 부응하고 대학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총장이 심부름꾼이 돼 앞장서 뛰겠다"고 했다.
대구예술대는 김 총장 취임을 계기로 제2의 창학에 버금가는 개혁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대구예술대가 처해 있는 현실이나 대학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방증이다. 신임 총장을 외부 인사가 아닌 법인이사회 내부에서 선임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따라서 김 총장의 취임은 대학 내부의 역량을 결집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총장은 "2009년 현 세기학원으로 경영체제가 전환된 대구예술대는 입학생과 재학생 충원율 등 대학의 각종 평가 지표가 상향되는 등 날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한강 이남 유일의 종합예술대학교로 중국 등 아시아 전 권역에서 유학 희망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런 현상에 비춰 대구예술대는 이 시대에 필요한 맞춤형 대학이고 무한한 잠재력을 지녔다고 자부한다. 정부의 예술특성화대학에 대한 재정지원 등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화는 국가경쟁력의 척도"라고 강조했다. 문화예술은 인류가 부여받은 가장 가치 있는 자산이고 이 시대의 국가 위상은 그 나라가 지닌 문화예술의 수준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순수예술과 실용예술을 동시에 추구하는 대구예술대는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간이자, 종합예술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예술의 전당입니다." 대구예술대의 슬로건은 '더 깊게, 더 넓게 공부하는 대학'이다. 비전은 '동북아 예술 선도대학으로 비상'으로 세웠다.
김 총장은 "대학의 비전과 슬로건을 완성하려면 총장과 교수, 직원, 법인이 역량을 한데 모아 학생들의 배움에 목마름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될 때 지역을 넘어 전국은 물론 동북아의 예술중심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매일신문사 문화사업국장과 서울지사장, 학교법인 세기학원 이사 등을 지냈다.
칠곡 이영욱 기자 hell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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