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알리바바' 오른 한국식품 中판로 확 열어…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재수 사장이 이끄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중국 시장 공략 기세가 무섭다. 무한한 시장 확장성과 근접성, 한류에 편승한 수출 용이성 등 대중국 판로의 길이 거대하게 뚫려 있다는 것이다. 사진은 중국에서 진행된 aT 행사. aT 제공.
김재수 사장이 이끄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중국 시장 공략 기세가 무섭다. 무한한 시장 확장성과 근접성, 한류에 편승한 수출 용이성 등 대중국 판로의 길이 거대하게 뚫려 있다는 것이다. 사진은 중국에서 진행된 aT 행사. aT 제공.
알리바바측과 협정을 체결하는 김재수(오른쪽) 사장.
알리바바측과 협정을 체결하는 김재수(오른쪽) 사장.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최근 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자신의 두 번째 임기 핵심 과제 중 하나로 대중국 수출 확대를 꼽았다. 무한한 시장 확장성과 근접성, 한류에 편승한 수출 용이성 등 대중국 판로의 길이 거대하게 뚫려 있다는 점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우선 중국 시장을 뚫기 위해 국내 농산물 노출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2014 상하이 식품박람회(SIAL CHINA)'가 대표적이다. 15회를 맞는 박람회는 중국 최대의 B2B 전문식품박람회로 중국 전역의 대형 바이어 등 식품업계 주요 업체들과 중국 시장을 개척하려는 80개국, 47개 국가관, 2천여 수출업체가 참가하는 큰 규모의 행사다. 특히 박람회 기간 중 100여 개 국가 4만여 명의 바이어가 방문,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지역 농식품 홍보 및 시장 확대를 위한 최적의 무대로 평가되고 있다.

박람회에서 별도 한국관을 운영한 aT는 '건강, 안전, 유아'를 테마로 한 역대 최대 규모인 68개의 업체를 출품시켰다. 유아용 간식류, 건조과일, 키즈 음료, 홍삼 스낵 등 영유아 관련품목들을 중심으로 한 핵심 수출 유망 품목들이 바이어들부터 관심을 받았다. 이 분야에서만 총 8천600만달러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관에서는 또 한국전통 저잣거리를 연상케 하는 'K-Food Avenue'를 조성해 다양한 볼거리 제공 및 시연'시식 행사를 펼쳤다.

aT는 또 대중국 전초기지를 상하이로 내정하고 지난 10월 무역협회와 공동으로 '한국우수 농식품 대중국 수출상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행사는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홍콩 등 중화권 소재 총 45개 바이어 및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한국의 전통식품, 쌀 가공식품, 영유아식품 취급 수출업체와 1대1 매칭 상담회 형태로 진행됐다. 바이어의 관심이 높았던 품목인 유아용 쌀과자 및 음료, 분말요거트, 야채죽 등에 모두 1천100만달러에 달하는 상담 성과를 거뒀다.

이번 상담회는 중국 온라인 시장에 대한 국내 수출업체의 이해도를 높이는 기회가 됐다. 중국 온라인 시장은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 지난해 1조8천500억위안(한화 약 329조원, 전년대비 42% 성장)으로 커졌고 오는 2017년에는 4조위안(약 700조원) 이상의 시장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같은 중국 온라인 시장의 중심에 바로 마윈(馬云) 회장이 이끄는 알리바바 그룹이 있으며, 알리바바 그룹 산하에는 알리바바닷컴(Alibaba.com, B2B), 1688.com(B2B), 티몰(天猫, B2C) 등 다양한 형태의 전자상거래 사이트들이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은 최근 알리바바 B2B 마윈 회장을 만나 한국식품의 중국온라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협력을 기념하는 협력사업 기념패를 교환했다. 또 현지 언론사 및 국내언론 현지 특파원 등 약 50여 개 매체에 홍보했다.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탤런트 장혁 씨도 초청, 한류와 한국식품을 소개하게 해 취재열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aT에서는 중국 온라인 마켓을 활용한 한국 농식품 수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는데, 2012년부터 중국내 수입식품 전문 B2C 온라인마켓인 '1호점(1號店)'과 협력,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판촉전을 추진했다. 2011년 4억원 미만이던 한국식품 매출은 2013년120억원으로 성장했으며 입점 품목도 200여 품목에서 최근에는 13개 부류에 1천200개 품목까지 확대됐다.

행사 후속조치 일환으로 마윈 회장은 앞으로 알리바바 사이트에 업체별 대표품목 약 100개를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식품전 이벤트 페이지를 구성하고 사전 샘플 제공, 홈페이지 배너, 스마트폰 어플 배너, 1688 검색창 게재 등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김 사장은 "B2B 분야 최초로 한국의 우수식품이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그룹인 알리바바의 온라인거래시스템에 전격 론칭하게 된 것은 우리 농식품이 중국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의미 있는 발자취"라며 "앞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인터넷 시장에서 다양한 접근 전략을 펼침으로써 세계 최대 시장 중국에서 우리 농식품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나가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전 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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