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첼리스트 성승한 초청강연

"영화감독처럼 자신만의 리더십 찾으세요"

"성공과 실패에 좌지우지되는 리더가 되지 마십시오. 성공과 실패를 좌지우지하는 리더가 되십시오."

첼리스트 성승한 씨가 10일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명사 초청강연에서 '리더십'을 주제로 '시네마 콘서트'를 열었다. 성 씨는 첼리스트뿐만 아니라 광고, 영화, 뮤직비디오의 프로듀서이자 감독이다.

그는 바흐 첼로 무반주 조곡 1번 '프렐류드' 연주로 시네마 콘서트의 문을 열었다. 이어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삽입곡 'My Favorite Things', 영화 '대부'의 배경음악 'Speak Softly, Love'를 선사했다.

성 씨는 '영화감독이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같이 해 나가자고 조직을 설득하는 사람'이라는 영화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말을 인용하면서 유명한 영화감독들의 리더십을 차례차례 소개했다.

그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상황대처형 리더십'이라고 평했다. 성 씨는 "여자가 죠스에게 잡아먹히는 첫 장면에서 죠스가 등장하지 않은 이유는 로봇 죠스가 고장났기 때문"이라고 제작 비화를 소개했다. "스필버그는 죠스 없이 영화를 찍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영화 상영시간 124분 동안 죠스 등장 시간은 30분에 불과하다. 스필버스 감독은 편집과 음향, 음악으로 관객들이 죠스를 체험하게 했다. 성 씨는 "스필버그는 '보이지 않는 공포'를 만들어냈다"면서 "이는 공포'스릴러 영화의 최강 기법으로 아직 이보다 더 강력한 기법은 나오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다음으로 영화 '미션 임파서블'을 소개하고 주제가를 연주했다. 또 영화 한 편 한 편의 특징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특히 4편의 감독인 브레드 버드 감독과 제작자인 톰 크루즈의 팀워크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3편까지가 주연배우인 톰 크루즈의 원맨쇼였다면, 4편에서는 많은 배우들이 팀워크를 이뤄 임무를 완수했기 때문이다. 성 씨는 이 같은 버드 감독의 리더십을 '수평형 리더십'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세계적인 여성감독인 샐리 포터 감독의 '탱고 레슨'을 소개하고, 주제가를 연주하며 '균형 리더십'에 대해 설명했다. 또 "포터 감독의 리더십은 서로를 존중하며 부족함을 채워주며 이끌어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상황대응 리더십' '수평형 리더십' '균형 리더십' 중 어떤 것이 자신에게 맞을까 고민해보라"고 권했다.

끝으로 성 씨는 애니메이션 '미운 오리새끼'(Swan)의 영상을 배경으로 주제가를 첼로로 연주하며 "이 시간을 통해 미운 오리새끼가 우아한 백조가 됐듯 여러분도 뛰어난 리더로 거듭 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성 씨의 리더십 강의는 가을 저녁을 멋지게 만든 '참한' 첼로 콘서트라는 선물도 함께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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