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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반발에 '특권 내려놓기' 머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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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의총 혁신안 추인 불발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골자로 한 혁신안을 내놓고 추인을 시도했지만, 당내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결론을 내지 못했다.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은 11일 당 의원총회에서 ▷정치인 출판기념회 전면 금지 ▷국회의원에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 ▷내년도 국회의원 세비 동결 ▷국회의원 겸직금지 대상 확대 추진 및 국회 윤리특위 강화 ▷중앙선관위 산하에 선거구획정위 설치 ▷체포동의안 개선 등 민감한 내용을 포함한 1차 혁신안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혁신안을 보고하며 동의를 구했지만,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김성태 국회의원은 "보수혁신의 진정한 가치를 하나도 담지 못하고 국회의원이 특권만 내려놓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처럼 포장한 백화점식 인기영합형 안"이라며 "혁신위를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민식 국회의원도 "결과물만 놓고 보면 액세서리 바꾸고 화장만 바꾸는 정도 아니냐"며 꼬집었다.

비공개 발언에 나선 15명 정도의 의원 중 일부는 김 위원장을 옹호했지만, 결국 혁신안은 추인에 실패했다. 거센 반발에 부딪힌 일부 혁신안은 추가 논의과정에서 후퇴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 위원장은 의총 시작에 앞서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했고, 전날에는 일부 소속 의원들에게 전화해 혁신안 지지를 당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혁신안 추인 실패로 당내 입지가 위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의총 후 한 세미나에 참석해 "새누리당은 집단 지도체제를 하는데 김 대표에게 (권한이) 집중된다"면서 "대통령에 출마할 사람은 주요당직을 맡아선 안 된다고 본다"고 했다. 이날 의총에서 김 대표 측근이 주로 나서 반대를 주도한 데 따른 불만이라는 해석이다.

이지현 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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