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침산이 새롭게 단장되고 있다. 각종 개발 호재에다 재건축'재개발 붐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의 옛 제일모직터 투자는 향후 침산동이 창조경제의 전진기지가 되고 침산의 주거 문화를 바꾸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침산은 정비 중
지난달 15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옛 제일모직터에 들어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출범식이 열린 후 침산의 주거가치가 부쩍 높아졌다.
대구시에 따르면 옛 제일모직 부지는 창업보육센터와 예술가 작업공간, 중소벤처용 오피스, 사업시설, 주민문화센터, 창업기념관 등이 조성될 예정으로 900억원이 투입된다.
인근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침산동은 대구은행 제2본점 건축에 이어 삼성 창조경제단지 발표 후, 침산동 주변에는 아파트 등 부동산 시세의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며 "분양권 및 주택 등의 매매도 매수자가 더 오를 것을 기대해 물건을 거둬들이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침산이마트, 오페라하우스가 있는 남침산네거리를 중심으로 반경 2㎞ 이내에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재건축'재개발 사업도 침산 생활권을 넓히고 있다. 대구시는 앞서 도심재생 기본구상에서 '살기 좋은 도심, 살아있는 도심', '다양하고 재미있는 도심', '문화와 지식의 도심', '쾌적한 도심, 걷고 싶은 도심' 등의 '도시재생의 5대 목표'를 설립해 침산동의 도심재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침산의 재정비에 호재다. 9.1부동산대책이 택지개발촉진법 폐지 및 재건축 연한 단축, 주책청약가점제(청약제) 단순화 등으로 요약할 수 있고, 전국적으로 하반기 분양시장은 대규모 택지개발에서 재건축 도심 재개발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 침산동 재건축 단지인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와 화성파크드림 아파트단지는 100% 계약률을 보이며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기도 했다.
◆중구 수창동까지 생활권 확장
옛 전매청 부지에 들어서는 GS건설의 대단지 주상복합 아파트도 침산의 도심 기능을 높여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남침산네거리까지 불과 1㎞도 채 안 되는 곳인 이 부지는 KT&G와 GS건설이 39층 초고층 1천245가구 첨단아파트인 '대구역센트럴자이'를 다음달 분양한다.
중구 수창동 전매청부지는 1999년 대구창부지 근린공원(수창공원)결정고시가 된 해로부터 15년 만에 첨단주거지로 재생되는 결실을 맺게 됐다. 2001년에 대구시 도시계획시설 조성계획이 결정되면서 지형도면이 작성되고 2006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2008년에 사업계획 승인이 완료됐다.
이 사업이 현실화되면서 침산동과 점이지대인 수창동 일대가 개발돼 침산동의 생활 반경이 확장될 것이란 예측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 침산동은 과잉 논란을 빚고 있는 오피스텔마저 프리미엄이 붙고 물량이 동날 정도로 주거 가치가 높게 평가돼 있다"며 "주택 매매가 역시 다른 지역에 비해 단기간에 상승했고 앞으로도 오를 여지가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침산동과 맞닿아 있는 수창동에 대단지 고층 아파트가 서는 것도 침산의 주거 가치를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준 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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