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경찰서는 택시를 훔쳐 경부고속도로 추풍령휴게소(하행)에서 동대구IC 부근까지 100여㎞에 걸쳐 경찰 순찰차와 시속 200㎞가 넘는 속도로 추격전을 벌이며 달아난 신모(35)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15일 저녁 밀양에서 택시를 탄 신 씨는 목적지를 부산, 동대구, 구미, 대전, 추풍령으로 바꾸는 등 밤새 택시를 운행하게 하다가 택시기사가 16일 오전 3시 25분쯤 경부고속도로 추풍령휴게소(하행) 가스충전소 앞에 차량을 세우고 화장실을 간 틈을 타 택시를 훔쳐 달아났다.
택시운전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고속도로 순찰차 4대를 동원, 약 100㎞를 추격해 오전 4시 10분쯤 동대구IC에 못 미친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부산기점 133㎞ 지점에서 신 씨가 운전하던 택시를 에워싸 정차시켰다. 경찰이 정차한 택시 문을 열려고 하자 신 씨는 차량을 급출발시켜 고속도로 순찰차 1대를 부수는 등 저항 끝에 붙잡혔다.
경찰에 붙잡힌 신 씨는 "택시기사가 누군가를 데려와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생각에 택시를 운전해 달아났다"며 "따라오는 순찰차량이 자신을 경호하는 줄 알았다"고 횡설수설했다. 경찰은 신 씨를 절도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천 신현일 기자 hyuni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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