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경찰, 군이 신속하게 대처해 위험에 빠진 시민의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26일 경북 안동댐 민속경관지 내 개목나루에서 황포돛배를 운행하는 선장 등이 안동호 보조호수에 투신한 30대 남성을 구조했다.
황포돛배 선장 장성혁(44) 씨와 금동영(27) 씨는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안동댐 입구 영락교 교각 부근에서 들려오는 신음을 들었다. 이들은 사람이 물에 빠졌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곧장 나루터에 준비해둔 모터보트를 타고 접근했다. 그곳엔 A(34) 씨가 얼굴만 내민 채 물에 빠져 있었다. 이들은 A씨를 모터보트에 태워 구조한 뒤 응급조치를 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에서도 용감한 시민이 강물에 빠진 사람을 구했다. 27일 오후 9시 20분쯤 동구 지저동 아양교 아래 금호강에 B(47) 씨가 빠졌다. 사고 직후 다리 아래에 있던 박덕용(31) 씨가 이를 발견했다. 박 씨는 주변에 설치된 구조장비(튜브)를 이용해 B씨를 구조했다. B씨는 저체온증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조사 결과 B씨는 이날 남편과 다퉜고 술을 마신 뒤 홧김에 강에 뛰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새벽에도 경찰과 군의 신속한 대처로 산에서 길을 잃은 80대를 구했다. 27일 오후 10시 20분쯤 C(84) 씨가 팔공산 갓바위에 등산을 갔다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각 수색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C씨와 통화했지만 어두워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그러다 C씨가 주위에 철조망이 보인다고 해 경찰은 군에 협조요청을 했고, 수색에 나선 군이 신고 5시간 만에 동구 능성동 예비군훈련소 북쪽 인근에서 C씨를 발견했다.
안동 엄재진 기자 2000jin@msnet.co.kr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