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새 책!] 범고래처럼 자식을 키워라

범고래처럼 자식을 키워라/ 변경수 지음/ 미솔출판사 펴냄

'미솔이 아버지'로 유명한 변경수 씨가 딸(변미솔'13)을 음악 영재로 키우면서 느낀 자녀교육에 대한 단상을 엮은 책이다. 범고래는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동물로 꼽힌다. 여기서 '강하다'는 표현은 '힘이 세다'는 의미와 '생존에 성공했다'는 의미를 함께 지니고 있다. 범고래보다 강했던 메갈로돈(상어의 조상)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한 반면, 범고래들은 특유의 영리함을 바탕으로 서로 협력하며 진화해왔다. 경쟁 시대이자 글로벌 시대에 우리 아이들이 범고래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

변 씨는 "두 자녀에게 범고래의 장점을 가르치고 있다"며 "이 책에 자녀들을 음악 영재로 키우며 얻은 노하우들을 담았다"고 설명한다. 미솔 양은 3년 전부터 서울과 고향 대구에서 120여 회의 거리 버스킹 공연을 펼치며 모은 1천200만원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해왔다. 아들인 세담(11) 군은 이 책의 삽화를 전부 맡았고, 책 속 주인공인 범고래에게 이름을 빌려줬으며, 피아니스트가 꿈이다.

책은 펭귄도 못 잡던 범고래가 세상 온갖 강한 동물들을 물리치고 티라노사우루스와 대결하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그 과정을 고증과 상상력을 버무린 스토리텔링으로 보여주고, 곳곳에서 사례를 들어 '범고래형 인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예를 들면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역발상 전략', 필리핀의 복싱 영웅 파퀴아오의 '빠른 속도로 압도하라', 광고기획자 이제석의 '머리를 잘 쓰면 이긴다' 등이다. 140쪽, 1만2천500원.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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