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침하 등 부실공사 논란을 빚고 있는 포항 양덕초등학교(본지 11월 27일 자 5면 보도 등)와 관련, 교육기관과 학부모 측이 일단 보완 방안에 합의했다.
이달 9일 포항교육지원청에서 박문하 경북도의원과 양덕초교 학부모 등이 모인 가운데 '양덕초의 시설 현안 및 교육환경 안정화 등에 대한 업무 협의회'가 열렸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양덕초교 시설물 안전대책 협의체 구성 시 학부모 대표 참여 ▷교육구성원 간 화합의 장 마련 ▷양덕초교 인근에 인조잔디 공원을 조성해 학생 및 지역민에게 개방 ▷체험학습 등 각종 교수학습활동에 대한 지원 ▷양덕초교 안정화를 위한 상호 협력 등에 의견을 모았다. 이날 참가자들은 교육계 관계자, 학부모 등 9명으로 구성된 공동협의체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포항교육지원청 이경희 교육장은 "이번 협의회를 통해 학부모 간의 갈등, 교육청과 대책위원회 간의 불신, 양덕초교 시설 불안감 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 협의안 채택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학교 시설물 보완공사 방법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합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연 학부모 반발을 달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교육기관 및 시공업체 측은 '보강공사'를 제시하는 데 반해 학부모 측은 '정밀안전진단 후 전면 재시공'을 요구하는 상황이어서 여전히 교집합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 안전과밀화 대책위원회 엄정수 위원장은 "협의안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협의체에 들어가서 학부모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했다.
한편 양덕초교는 개교 4년 만에 강당동 등 일부 건물에 14㎝의 침하가 일어나고 연결통로가 뒤틀리는 등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학부모들은 등교 거부 및 단체 전학 신청 등 반대 시위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포항 신동우 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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