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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국제음악제' 과연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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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국내외 음악가 초청…내년 예산 3억

3년째 열어 온 '구미 국제음악제'가 과연 필요한 행사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많은 돈이 들어가는 행사지만 음악제에 대해 아는 주민을 찾기 어렵고 무늬만 국제음악제로 클래식 음악 입문자 수준에 맞춘 '짜깁기 음악제'라는 비판까지 받고 있는 것이다.

구미시는 2012년부터 10월을 전후해 미국'이탈리아 등 국내외 정상급 음악가들을 초청해 구미 국제음악제를 열고 있다.

2012년 2억5천500만원(도비 5천500만원'시비 2억원), 지난해 2억5천만원(도비 5천만원'시비 2억원), 올해 2억7천만원(도비 7천만원'시비 2억원)을 들였다. 시는 내년에도 이 음악제 개최를 위해 3억여원의 예산 편성을 구미시의회에 요청했다.

그러나 구미 지역 시민단체, 구미시의회 의원들의 구미 국제음악제에 대한 시각은 싸늘하기만 하다. 낮은 주민 호응도, 무늬만 국제음악제라는 등의 이유다.

구미 경실련은 최근 구미 국제음악제를 폐지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실련은 성명서를 통해 "구미 국제음악회는 국제라는 이름을 달고 전곡연주가 아닌 유명 악장만 뽑아서 연주하는 등 클래식음악 입문자 수준에 맞춘 짜깁기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초보 수준의 음악제에 국제라는 이름만 붙여 2억7천만원의 예산을 지출하는 경우가 국내외 어디에 있냐"고 질타했다.

경실련은 또 "짜깁기 프로그램의 음악제임에도 주민 호응도는 낮다"고 덧붙였다.

경실련은 이와 함께 "구미 국제음악제를 폐지하고, 삭감 예산은 대체 문화행사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미시의회 시의원들도 "주민 정서와 동떨어진 음악제여서 내년 예산편성에서 구미 국제음악제의 예산을 일부 또는 전액 삭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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