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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환 '몽골 풍경'-범어도서관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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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 대신 칼로 물감 덧칠한 몽골의 거친 초원

'어디 하나 거칠 것 없는 광활한 초원에 다문다문 솟아난 야생화마저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한다. 여기저기 흩어져 한가롭게 풀을 뜯는 소와 양 떼의 모습도 평화롭기 그지없다.'

목우 김일환의 작품에 배어 있는 몽골의 서정이다. 김 작가는 '몽골 풍경'이라는 주제로 16일(화)부터 28일(일)까지 범어도서관 아르스에스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그는 태곳적 신비를 간직한 몽골 대초원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유목민의 건강한 삶과 고고한 천년의 전설을 화폭에 담아냈다.

지평선 너머 광활한 초원에 띄엄띄엄 세워진 몽골리안의 이동식 집인 게르에서의 생활도 그의 작품 속에 고스란히 묻어 있다. 계곡 사이로 흐르는 차고 깨끗한 냇물과 수양버들이 조화를 이루고 각종 야생화가 넘쳐나는 드넓은 초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고스란히 화폭에 옮겨 놓은 작가의 기교는 흠잡을 데가 없다. 특히 붓 대신 칼을 사용해 유화물감을 덧칠하는 방식으로 묘사한 풍경은 자연이 빚어낸 위대한 산물인 몽골 대초원의 기개를 전해주기에 충분하다. 김 작가는 "몽골의 자연을 접하다 보면 복잡하고 바쁜 일상에서 켜켜이 쌓인 스트레스가 말끔히 사라진다. 서정적 이미지와 포근하고 한가로운 정서가 묻어날 수 있도록 파스텔톤으로 몽골 풍경을 표현했다. 편안한 느낌의 수평적 구도에 초원의 상징인 녹색을 주로 사용했으며 간혹 보색을 대치시켜 자연이 갖는 강인함을 부각시켰다. 그리고 거친 초원의 질감적 효과를 살리기 위해 나이프 작업으로 일관했다"고 설명했다. 053)668-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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