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익THK, 삼성전자와 손잡다

협력 프로젝트 협약 체결, 다관절로봇 공동 개발

삼익THK가 개발, 생산하고 있는 제조용 운송 로봇. 삼익THK 제공
삼익THK가 개발, 생산하고 있는 제조용 운송 로봇. 삼익THK 제공

LM가이드(직선운동 자동화 장비) 분야 국내 1위 기업인 대구의 삼익THK(주)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신성장 동력을 마련한다. 제조라인에 사용하는 다관절로봇을 공동 개발해 미래 산업인 '로봇'의 비중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삼익THK는 17일 오전 구미 금오테크노밸리에서 열리는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 삼성전자와 상생 협력 신사업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업의 협력사업은 '제품조립 및 제조라인용 다관절로봇을 개발'로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삼성이 추진하는 '7대 상생 협력 신사업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이 사업은 부품 이송, 조립, 검사, 포장 등 제조라인의 자동화를 위한 다관절로봇 국산화를 목표로 한다.

삼익THK 관계자는 "다관절로봇은 부품 조립에서부터 제조 자동화는 물론 인간과의 협력 작업도 가능한 로봇으로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에서 나아가 협업이 가능한 '미래형 제조설비'다"고 설명했다.

삼익THK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라인에 적용되는 외국산 로봇을 대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과 인도, 베트남 등 신흥국의 잠재 로봇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두 기업외에도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로봇 융합연구원이 함께 참여한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다관절 로봇 시제품 제작과 시뮬레이션을 지원하며 로봇융합연구원은 실용화 기술과 장비 및 기술자문을 지원한다.

진영환 삼익THK 회장은 "분야별 전문집단, 전문가의 참여를 통해서 최선의 결과를 올려낼 것"이라며 "회사의 신성장 동력을 키우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삼성전자가 먼저 삼익THK를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0년 넘게 두 기업이 협력을 해왔기 때문이다. 삼익THK와 삼성전자의 인연은 2003년부터 시작했다. 회사의 메카트로닉스생산본부가 2003년 수원센터를 설립하면서 삼정전자 직교로봇을 생산해 첫해 5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후 2005년 삼성전자 7세대 LCD 글라스 반송 로봇 제작에 참여하면서 직접적으로 공동 작업을 수행했다. 2006년에는 WTR(반도체 기판인 웨이퍼(wafer)를 이송하기 위한 로봇)인 'IRIS'를 삼성전자 자회사 '(주)세메스'와 개발해 시제품을 출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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