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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 영양씨름단 창단 판 깨려는 군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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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의 대외 신뢰도가 추락할지도 모를 일이 생겼다. 영양군의회 예산결산특위가 내년 예산에서 '영양 빛깔찬 씨름단' 창단 경비 3억5천만원을 전액 삭감하려하기 때문이다.

씨름단 창단은 권영택 군수를 비롯해 지역 체육계가 수년 전부터 추진한 역점사업이다. 여자 씨름 간판스타 임수정(29) 선수 등 5명으로 씨름단을 구성해 영양을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영양군은 씨름을 통해 지역 홍보와 경제 활성화 노력을 해왔다. 2011년 한국 씨름을 대표하는 황경수 전국씨름연합회 사무처장을 홍보대사로 위촉했고, 굵직한 전국 규모 대회를 유치해 선수와 임원 등 1천여 명이 찾도록 해 지역 경제에도 적잖은 도움을 줬다.

하지만 지난해 영양군의회는 '시기 상조'라며 씨름단 창단 예산을 삭감해 계획이 무산됐다. 지난 1년간 영양군은 더욱 공을 들였다. 영양군의회 수장인 김시홍 의장도 전국씨름연합회 임원진들에게 '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하지만 의회는 내년 예산 3억5천만원도 '지역 사정과 배치된다'며 삭감 의견을 냈다. 지원을 약속했던 의장은 예결위가 열리는 동안 필리핀 외유를 떠나 한발짝 물러났다. 그러자 예산 삭감을 비난하는 여론으로 지역사회는 가마솥처럼 들끓었다.

영양군은 황경수 감독을 통해 체육진흥기금 33억원을 확보해 군민생활체육센터를 지었고, 수영장 및 골프연습장 건립 예산 30여억원의 기금 확보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씨름단 창단과 씨름 대중화에 나서는 영양군에 대한 전국씨름연합회 차원의 지원이었다.

이제 그런 지원에 대해 약속을 지켜서 보답해야 할 때다. 지역 발전과 화합을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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