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안심연료단지 인근 주민에 대한 첫 사후건강관리가 20일 영남대의료원에서 시작됐다. 이는 올 7월 4일 환경부의 건강조사 결과 발표 후 170일 만에 폐질환으로 고통받아온 연료단지 인근 주민들에게 의료혜택이 제공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동구청과 영남대의료원은 진폐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이 드러난 210명을 대상으로 진료했다. 애초 확진 및 진료 대상자는 환경부 조사에서 밝혀진 229명이었지만 중복이 확인된 11명과 직업성이 드러난 6명, 최근 사망한 2명 등은 제외됐다. 먼저 안심 주민 40여 명이 영남대의료원에서 흉부 컴퓨터단층(CT) 촬영과 폐기능 검사를 받았다.
영남대의료원은 다음 달부터 연료단지 인근을 방문, 환경부 조사 미검진자와 과거 거주 경력자 등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출장검진(X-ray와 폐활량검사)을 할 계획이다.
은희진 안심지역 비산먼지대책위원장은 "그동안 40년 넘게 분진으로 고통을 받아왔고, 환경부 조사 결과 발표 후에도 5개월 넘게 건강관리가 늦춰져 애를 끓였다"며 "병원 지정 과정에서도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제 주민들이 병원비 걱정 없이 폐질환을 돌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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